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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연출 김원석|극본 김은희), 조진웅이 이제훈과 지키지 못한 약속에 자책했고, 경찰의 부조리에 분노했다. 뜨겁게 눈물을 흘리는 조진웅의 모습에 안방극장 시청자들 역시 함께 울었다.
어제(11일) 방송된 <시그널> 15회에서는 자신의 죽음을 알고도 끝까지 인주 사건의 진범을 밝히려는 이재한(조진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재한은 박해영의 형 박선우(찬희 분)를 끝내 살리지 못했다. 이재한은 박해영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박선우에 대한 미안함에 울분을 터뜨렸다.
이재한은 이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박해영에게 "미안합니다. 막지 못했어요. 내가 잘못한 거에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박해영인 줄 알았던 무전 상대는 차수현(김혜수 분)이었고, 이재한은 그녀에게서 자신이 죽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죽음을 알게 된 이재한은 그럼에도 인주사건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박선우를 살리지 못했지만, 진범을 잡기 위해 노력했고, 증거까지 확보했다. 그러나 모든 게 다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김범주는 또 이재한의 앞을 막았다. 담당 검사까지 김범주와 한 통속, 이재한이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이재한을 살리고 싶은 시청자들의 반응이 열렬하다. 이날 자신의 죽음을 알고서도, 박해영을 위해 끝까지 인주 사건의 진범을 찾아내려는 이재한의 의리와 부조리에 맞서는 정의는 안방극장에 꽉 찬 감동을 안겼다. 현재 박해영과 차수현이 이재한을 살리려는 간절함으로 똘똘 뭉친 만큼, 마지막 남은 <시그널> 16회에서 이들이 이재한을 살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그널> 마지막회는 12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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