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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프로듀스101' 김소혜의 반란, 정말 각본없는 반전드라마일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2-20 08:53 | 최종수정 2016-02-20 08:5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과연 좋게만 볼 수 있을까.

19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에서는 제 1차 순위가 공개됐다. 지난 3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와 1000명의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해 1등~61등까지의 명단이 공개됐고 순위 밖 연습생들은 탈락했다. 예정된 수순이었지만 파란이 일었다. 그동안 노래는 물론 댄스 실력까지 부족해 꾸준히 F그룹에 속했던 김소혜가 무려 11등에 오른 것. 김소혜는 "실력이 너무 부족한데 이렇게 높은 등수에 오르게 돼 감사하다. 끝까지 믿어주신 만큼 보답하겠다. 김세정이 없었다면 멘탈을 잡지 못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얼핏 보면 감동 드라마다. 그러나 '밀어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듯 하다. '프로듀스 101'은 대중 평가 100%로 결론이 나는 만큼 방송 출연 분량과 대중 투표 결과가 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일단 김소혜의 반등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이제까지 별다른 성장을 보여주지 못한채 열등반에 속했던 그가 실력적으로 폭발적인 발전을 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면 별 문제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 더욱이 분량 문제도 있다. 김소혜는 첫 방송부터 지금까지 압도적으로 많은 출연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엔 김세정과의 우정 스토리가 가미됐다. 아직 단독 인터뷰 한번 나오지 않은 출연자도 존재하는 마당에 김소혜의 스토리는 무척이나 집중조명 되며 훈훈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셈이다. 앞선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그랬듯 스토리가 있는 출연자는 언제나 많은 분량을 차지하게 되고 이는 당연히 대중 투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소혜의 반전이 정당한 루트에 기인한것이라고는 하나 공평해 보이지 않는 이유다.

시청자들은 '김소혜가 11등이라니', '반전 드라마가 아닌 만들어준 드라마', 'F등급이 방송분량은 최고 수준이라니', '화면에 많이 노출되는 것도 실력이라 할 순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공평하게 화면에 나와야 하지 않을까'라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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