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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의 산 증인'인 노배우 박웅의 연기 열정이 무대에서 되살아난다.
'수상한 수업'은 70대 후반의 노신사가 30대 후반의 젊은 연극인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노신사는 5천만원이 든 돈 가방을 연극인에게 내밀며 '수상한' 제안을 한다. "내가 리어왕 역으로 무대에 설 수 있게 연기 수업을 해주게나. 하루에 백 만원씩 49일 동안." 연극인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이들은 무인 등대섬으로 가서 49일 동안 고립된 생활을 하며 수업을 진행한다.
노신사는 진심을 감춘 채 연기 수업을 받지만 쉽지 않다. 전직 판사였던 그는 발성 훈련을 하지만 천식 때문에 기침하느라 일쑤다. 신체 훈련에서는 굳어버린 관절이 문제다. 젊은 연극인은 차츰 의문을 가지게 된다. 왜 큰 돈을 내고 연기를 배우려고 할까? 게다가 노신사는 자꾸 연극인의 심사를 긁는다. 자꾸 그의 과거에 대해 묻지만 연극인은 답하지 않는다. 감춘 과거는 무엇일까? 그리고 노신사의 진심은 무엇일까? 뭔가 비밀을 풀기 위해 한 발 다가가면 상대는 한 발 뒤로 '물러서며 속내를 감춘다.
깊은 비밀을 간직한 젊은 연극인 역으로 뮤지컬과 연극, 드라마에서 잔뼈가 굵은 김재만과 신예 박 준이 더블캐스팅됐다.(070)4829-7245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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