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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이승미 기자] 방송가에서 2015년 한해를 가장 바쁘게 보낸 인물을 단 한명만 꼽으라면 단연 나영석 PD다.
단 한 프로그램도 성공시키기 힘들다는 살얼음판 같은 예능판에서 두 개의 시즌제 프로그램('삼시세끼' '꽃보다' 시리즈)을 연속으로 성공시키고 새 플랫폼을 이용한 프로그램까지 대박을 터뜨린 나영석은 올해 예능 PD 최초로 백상예술대상 방송 부문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런 그에게 시청자는 갓영석' '예능계의 미다스 손'이라는 별명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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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뷰를 위해 스포츠조선과 만난 나영석 PD는 이 모든 성공의 공을 자신이 아닌 프로그램을 공동 연출한 박희연, 신효정, 양정우 등 후배 PD들에게 돌렸다. "올 한 해 정말 바쁘고 힘들었겠다"는 기자의 말에 "사실 힘들지 않다. 주변에서 '도대체 언제 쉬냐'고 많이 물어보시는 데 아마 후배들이 들으면 욕할 거다. 힘든 건 내가 아니라 후배 PD들이다"며 웃었다.
이날 나 PD는 자신의 궁긍적 목표 또한 '후배들의 자립'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후배들과 공동 연출을 해왔고, 내년에도 후배들과 계속 함께 할 거다. 공동 연출자 명단에 내 이름을 빼고 후배들 이름만 걸고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내 궁극적인 목표다"며 "그 프로그램이 지금 하고 있는 시즌제 프로그램일 수도 있고, 아주 새로운 프로그램일 수 도 있다. 현재 금요일 오후 9시 30분 tvN 예능은 내가 책임 져야하는데, 후배들의 프로그램이 그 시간대를 채워주면, 나 또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구상할 수 있는 시간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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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했던 후배를 향한 나영석 PD의 남다른 애정은 현재 tvN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후배들 뿐만 아니라 과거 KBS에서 힘을 모았던 후배들에게 까지 닿아있었다. 현재 '1박2일'을 이끌고 있는 유호진 PD에 대한 마음 역시 남달랐다.
유호진 PD는 나영석이 '1박2일'의 황금기를 이끌었을 당시 팀의 막내 PD였다. 하지만 지금 그는 현재 '1박2일'의 메인 PD로 프로그램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나 PD는 "지금 '1박2일'이 잘되는 걸 보고 있으면 엄청 뿌듯하다"며 "내가 애정을 가지고 했던 '1박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 자체고 뿌듯한 데, 지금 그 '1박2일'을 연출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함께 일했던 호진이라는 사실이 내겐 굉장히 큰 기쁨이고 보람이다"며 미소 지었다.
ran613@sportschsoun.com·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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