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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컴백 2년차 god, 3가지가 좋아졌다! 지난해 공연과 비교해 보니…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12-18 08:45


'국민그룹' god가 컴백 2년차를 맞이해 더욱 강렬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안무를 선보이고 있는 god 멤버들. 사진제공=싸이더스HQ

'콘서트 총매출 100억' '2014년 히트 상품' '음원차트 올킬'.

'국민그룹' god가 지난해 수립한 기록들이다. 11년만에 원년 멤버로 재결성한 god는 앨범이면 앨범, 콘서트면 콘서트 무엇을 해도 빅 이슈가 되며 대중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25일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으로 꼽히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전국투어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을 열고 화려했던 'god 재결성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사실 지난해 god의 인기는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 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재결성 2년차가 되는 올해는 '다시 뭉친 god'가 아닌 '데뷔 16년차 그룹 god'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화제성이 아닌 결국 실력으로 평가를 받게 됐다는 것. 그리고 그 시험장은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연말 콘서트가 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7월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god 재결성 이후 첫 서울 공연과 10월 서울 앙코르 콘서트를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던 기자였던 만큼 16일 찾은 god의 연말 콘서트는 지난 1년간 god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진제공=싸이더스HQ
결론부터 말하면 god는 지난 1년 동안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데뷔 16년차 그룹이 더 발전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god는 분명 지난해 보다 더 강해져 돌아왔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멤버들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여유였다. 11년 만에 다시 뭉쳤던 지난해의 경우 멤버들 스스로 여유를 갖고 무대를 즐겼다기보다는 예전에 했던 춤과 노래를 떠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가장 오랜 시간 무대를 떠나있던 윤계상의 경우 자신의 파트가 돌아올때마다 멋쩍어 하면서 다소 긴장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재결합한지 1년이 지난 god는 어느새 지난 2002년 7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진행된 100회 콘서트 당시를 떠올릴 만큼 무대에서 멤버간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번 콘서트 첫 날의 호스트를 맡은 손호영이 진행을 이끄는 동안 나머지 네명의 멤버는 각자의 위치에서 매력을 100% 발산하며 콘서트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특히 윤계상은 랩과 노래 모두 지난 2004년 god 탈퇴 이전의 기량을 완벽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10회 이상의 대규모 공연을 소화하며 생긴 노련미까지 더해져 완전체 god의 전투력은 역대 최고급 이라 할 수 있었다.


사진제공=싸이더스HQ

수 많은 히트곡은 god 콘서트의 최대 강점. '하늘색 풍선' '니가 있어야 할 곳' '관찰' '왜' '애수' '어머니께' '거짓말' '길' '촛불하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등 이날 불려진 노래 대부분은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흥얼거리며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하다. 여기에 지난해 발표한 '미운오리새끼' '스탠드업' 등이 히트곡에 새롭게 포함되며 god의 '2015 콘서트 셋 리스트'는 더욱 풍성해 졌다.


god가 더 강해진 세번째 이유는 전설이 아닌 여전히 신곡을 발표하는 현역 그룹이라는 사실이다. god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곡 2곡을 발표하며 대중에게 새로움을 전달했다. 지난 9일 발표한 새 싱글의 더블 타이틀곡 '웃픈 하루'와 '네가 할 일'은 이날 콘서트에서 최초로 무대가 공개됐는데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결국 꾸준한 신곡 발표는 god가 계속해서 팬층을 넓혀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공연장에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찾아왔다.


공연장의 하드웨어 역시 진화하는 god를 서포트 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무대 자체가 객석과 최대한 가까워 졌으며 초대형 LED 스크린, 미디어파사드 쇼에 가까운 입체적인 영상미로 지난해 열린 15주년 콘서트와는 또 다른 역대급 공연을 선보였다. 또 듣기만해도 절로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총 16인조 빅밴드의 흥겨운 사운드는 공연을 찾은 팬들의 모든 감각을 깨우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멤버들의 팀워크, 수 많은 히트곡 그리고 강력한 신곡 등 3대 무기로 무장한 god는 단숨에 연말 공연의 최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명불허전 공연의 제왕으로 돌아온 god의 열정적인 무대는 20일까지 서울에서 펼쳐진 뒤 24일~ 25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30일~ 31일에는 부산 벡스코로 자리를 옮겨 계속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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