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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 박혁권과 박혁권의 만남…'반듯 vs 요염'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12-04 14:09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육룡이 나르샤' 박혁권과 박혁권이 만났다.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가 역대급 악역을 탄생시켰다. 화장하는 무사 길태미(박혁권 분)가 그 주인공이다. 첫회부터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했던 길태미는 죽음으로 퇴장하는 18회까지 '특별함의 끝'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길태미의 화제성 뒤에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기막히게 살린 배우 박혁권이 있다. 특히 극 중 박혁권이 길태미-길선미 쌍둥이 형제 1인 2역을 맡은 만큼, 길태미 퇴장 이후에 길선미가 등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2월 1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18회 길태미 죽음 후 스치듯 등장한 길선미의 모습은 시청자의 궁금증을 극대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12월 4일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길태미-길선미 쌍둥이 형제가 만난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 속에는 길태미로 분한 박혁권과 길선미로 분한 박혁권이 나란히 앉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사진 속 두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해 낸 배우 박혁권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다. 푸른 의상에 삿갓을 쓴 길선미일 때 박혁권은 정자세로 앉아 있다. 긴 머리에 턱 전체에 자란 수염, 진지한 눈빛과 표정 등이 은둔 고수 길선미의 올곧은 성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반면 길태미일 때 박혁권은 자세부터 표정까지 모두 요염하다. 전매특허 길게 뺀 아이메이크업은 물론 노란 꽃무늬가 가득한 붉은 비단 의상이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정자세인 길선미와 달리 다리를 꼰 포즈,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간 미소 등도 전무후무 무사 '길태미'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사람이 표현했음에도 완벽하게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 박혁권의 표현력이 다시 한 번 감탄을 자아낸다.

'육룡이 나르샤' 관계자는 "길태미가 퇴장했다. 특별한 캐릭터 길태미에 많은 관심과 사랑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길태미는 죽었지만 더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해 '육룡이 나르샤'를 빛낼 것이다. 또 육룡의 활약에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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