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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tvN 금토극 '응답하라1988', 이번에도 첫사랑 로맨스로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로맨스의 중심이 되는 것은 '첫사랑'이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첫사랑의 추억이 흘러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더한다. 앞서 '응답하라' 시리즈는 시청자들 대다수가 기억하고 있는 90년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과거를 추억할 때 가장 많이 떠올리는 첫사랑의 기억을 핵심 소재로 활용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만은 이 법칙이 늘 반대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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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남편찾기' 추리는 극 전체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도 한다. 신 PD는 "전체를 관통하는 퀘스트가 없으면 기승전결을 끌어갈 수가 없다. 16부를 끌고 가려면 이야기를 엮어갈 기둥이 필요하다. 그게 그리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엔딩점을 향하여 전체 구성의 얼개를 찾아야 하다보니까, 로맨스 '남편 찾기'가 구조적으로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응답하라1988'에서는 덕선(혜리)의 첫사랑 상대인 선우(고경표)가 남편 후보에서 제외되면서, 덕선을 첫사랑으로 품은 정환(류준열)과 택(박보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혜리의 언니 보라(류혜영)의 남편찾기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라디오 사연으로 보라에 대한 이야기를 보내는가하면, 보라와 함께 골목에서 담배를 피던 청소년들을 혼내주는 등 정봉(안재홍)도 후보자에서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두 자매를 중심으로 한층 더 흥미진진해진 남편찾기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유독 첫사랑만이 이뤄지는 '응답하라' 시리즈였기에, '응답하라1988'에서 또 어떤 첫사랑이 달콤한 결실을 맺을지 궁금해진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반전을 위해 무리하게 결말을 틀어 버리지 않는다. 제작진은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남편에 대한 단서를 심어 놓는다.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결말을 만들어간다. 그러니 덕선의 남편은 이번에도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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