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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화려한 유혹', 정진영 치매·김호진 본색…폭풍전개란 이런것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11-03 09:05


MBC '화려한 유혹' <사진=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BC 월화극 '화려한 유혹'이 휘몰아 치는 사건들로 예측불가 전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화려한 유혹' 9회에서는 강석현(정진영)이 단기 치매 판정을 받고 신은수(최강희)와 진형우(주상욱)이 납치를 당하는 등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폭풍 전개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의 집에 메이드로 취직한 신은수를 보고 옛 여인 백청미(윤해영)를 떠올리고 고뇌하는 강석현(정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은수에게서 과거 사랑했던 여인의 향기를 맡는 강석현. 온 가족이 모여 아침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신은수에게 "청미야, 비빔밥을 내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아버지의 행동에 의심을 품은 강일주(차예련)가 데려간 병원에서 단기성 치매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는 모습은 예측 불가능한 '화려한 유혹'의 정점이었다.

강석현의 첫사랑과 꼭 닮은 신은수의 등장과 강석현의 치매 판정은 남편과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한영애(나영희)와 진형우에게 절호의 기회. 신은수를 빌미로 강석현의 약점을 잡아낼 작전을 짜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다음회를 더욱 기대케 했다.

그 동안 '의문의 캐릭터'로 꼽혀왔던 권무혁(김호진)의 실체가 들어난 장면 역시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강일도(김법래)로부터 과거 강일주와 진형우의 관계를 듣게 된 권무혁이 질투의 화신으로 돌변한 것. 싸늘한 얼굴로 찾은 강일주의 사무실에서 "형우야 사랑해"라고 말하는 앵무새를 발견하면서 질투는 더욱 불타올랐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강일주에게 "내가 너의 남편이다. 나는 사랑 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그녀를 강하게 제압했다. 뿌리치는 강일주에게 강제로 키스를 퍼붓는 그의 모습은 한없이 다정다감했던 겉모습과는 다른 반전의 모습이었다. 상처 받은 강일주가 울면서 진형우를 찾는 모습은 세 남녀의 앞날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그런가하면 방송 말미에는 은수와 형우가 죽음의 위기에 처해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딸 홍미래(갈소원)로부터 공원으로 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한달음에 달려간 공원에서 진형우와 만났고, 딸의 장난이라 여기며 웃어넘기던 찰라 의문의 사내들로부터 폭행, 납치 당한 신은수와 진형우의 모습이 손에 땀을 쥐게 한 것. 영문도 모른 채 컨테이너 박스에 실려 바닷가에 끌려간 두 사람이 바다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운명에 궁금증을 더했다.

'화려한 유혹'은 이처럼 숨 돌릴 틈 없이 조여오는 폭풍 전개로 시청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은수와 형우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다음 회에는 또 어떤 반전이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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