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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코리아6' 절묘하게 비틀어낸 생활 밀착형 풍자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10-24 21:57


매주 토요일 밤 날것의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tvN 'SNL코리아6'이 현실과 맞닿은 생활 밀착형 풍자로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먼저 지난 9월 하반기 방송 재개와 함께 첫 선을 보인 '맨 vs 시티 with 성호 그릴스' 코너가 그 선봉장에 서 있다. 미국의 생존 리얼리티쇼 '인간과 자연의 대결(Man vs Wild)' 속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를 패러디한 '성호 그릴스'의 활약으로 웃음을 주는 이 코너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을 주인공 정성호의 모습을 통해 절묘하게 비틀며 눈길을 끌고 있다.

'성호 그릴스' 캠퍼스 편에서는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샀던 '인분 교수'를 비롯해 성추행 교수의 모습을 그려내는가 하면, 아파트 편에서는 호화 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을 함부로 대하고 임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을 배척하는 몰지각한 '갑질' 행태를 꼬집어 내 통쾌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편의점 편에서는 최저임금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려운 현실을 상기시키고, 회사 편에서는 몇 시간째 이어지는 회의에서 사장 눈치를 보느라 화장실도 못 가는 서러운 을의 모습을 웃음 코드로 묘사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17일 방송한 '빽투더퓨쳐' 코너에서는 90년대 호황기에 살던 신동엽이 2015년 미래로 왔다는 설정에서, 유세윤이 이야기하는 "등록금 때문에 학자금 대출을 받았지만 이자만 계속 불어난다", "요즘에는 저축만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64년이 걸린다" 등의 대사로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또한 '쏘우' 코너에서는 '결정 장애'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모습을 풍자, 짜장면과 짬뽕 중 하나를 고르라는 별 것 아닌 질문에도 깊은 고민을 하는 이들의 모습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시의성이 있는 소재들을 면밀히 파악해 매회 방송에서 활용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이 각종 뉴스는 물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모니터링하고, 회의를 거쳐 보다 큰 공감을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발전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24일 방송에서도 '성호 그릴스'를 통해 학부모들의 과도한 학구열을 꼬집고, 최근 방송계의 모습을 풍자하는 코너를 마련하는 등 우리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야기들을 준비했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4일(토) 밤 9시 45분 생방송되는 'SNL코리아6'에서는 개그맨 김영철이 호스트로 나서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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