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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롤드컵', 한국 3개팀 모두 8강 진출!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5-10-11 22:46



SK텔레콤 T1 선수들이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에서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C조 예선 H2K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KT롤스터 선수들이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D조 2라운드 예선에서 LGD를 꺾은 후 무대에 모여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이달 초 개막한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에서 한국 3개팀이 모두 8강전에 오르며 '명불허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SK텔레콤 T1과 KOO 타이거즈, 그리고 KT롤스터가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한국 1위팀으로 롤드컵에 나선 SKT는 16강 예선에서 6전 전승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단연 '우승 1순위'로 떠올랐지만 KT와 KOO는 예선에서 고전, 전반적으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됐음을 보여줬다. 반면 한국의 최고 라이벌인 중국팀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인 분위기다.

한국팀 가운데 가장 먼저 8강 티켓을 딴 팀은 KOO이다. 한국 2위팀 KOO는 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르 독 풀먼에서 열린 롤드컵 16강 A조 예선 2라운드에서 플래시 울브즈(동남아)와 4승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플래시와의 2경기 모두 패하며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에 그쳤다.

SKT는 다음날인 10일 C조 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뒀다. 이미 지난 주말 열린 1라운드에서 3연승을 거뒀던 SKT는 경쟁자인 중국 EDG와의 2번째 경기에서도 초반 바텀 라인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23분만에 압승을 거뒀다. 탑 라이너인 '마린' 장경환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데다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변함없는 캐리력, 그리고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이 상대방의 공격에서 좀처럼 '킬'을 당하지 않는 등 모든 라인에서 탄탄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11일 현재 8강에 진출한 6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을 거두고 있다. 대부분의 팀 선수들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SKT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을 정도다. SKT는 올해로 5번째 맞는 롤드컵에서 처음으로 2차례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SKT는 2013년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롤드컵을 제패한 바 있다.

두 팀의 기세를 이어 KT가 11일 끝난 D조 예선에서 5승1패로 1위에 오르며 8강에 올랐다. 1라운드 예선에서 오리진(유럽)에 패했던 KT는 이날 다시 만난 오리진을 상대로 빠른 챔피언들의 조합을 앞세워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오리진은 KT전에 앞서 LGD(중국)에 덜미를 잡히는 등 2경기 연속 패하며 4승2패, KT에 이어 2위로 8강에 올랐다.

12일 오전에 끝나는 B조 예선은 클라우드9(북미)이 3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가운데 프나틱(유럽) IG(중국) ahq(동남아) 등 3개팀이 서로 물고 물리며 1승2패로 동률 2위를 기록중이라 8강 진출팀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일단 SKT와 KT가 조 1위로 8강에 오르면서 8강전에선 만나지 않게 됐다. 다만 KOO는 2위이기에 조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팀끼리 일찌감치 8강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8강전은 16~18일에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속행된다. 4강전은 24~25일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각각 펼쳐진다.

한편 중국팀은 1위로 롤드컵에 나섰던 LGD가 충격의 3연패를 포함해 2승4패로 가장 먼저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EDG만이 8강 티켓을 따낸 상태다. B조의 IG가 마지막 남은 희망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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