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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개막한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에서 한국 3개팀이 모두 8강전에 오르며 '명불허전'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SKT는 다음날인 10일 C조 예선에서 6전 전승을 거뒀다. 이미 지난 주말 열린 1라운드에서 3연승을 거뒀던 SKT는 경쟁자인 중국 EDG와의 2번째 경기에서도 초반 바텀 라인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23분만에 압승을 거뒀다. 탑 라이너인 '마린' 장경환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데다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의 변함없는 캐리력, 그리고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이 상대방의 공격에서 좀처럼 '킬'을 당하지 않는 등 모든 라인에서 탄탄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11일 현재 8강에 진출한 6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전승을 거두고 있다. 대부분의 팀 선수들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SKT를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을 정도다. SKT는 올해로 5번째 맞는 롤드컵에서 처음으로 2차례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SKT는 2013년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롤드컵을 제패한 바 있다.
두 팀의 기세를 이어 KT가 11일 끝난 D조 예선에서 5승1패로 1위에 오르며 8강에 올랐다. 1라운드 예선에서 오리진(유럽)에 패했던 KT는 이날 다시 만난 오리진을 상대로 빠른 챔피언들의 조합을 앞세워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오리진은 KT전에 앞서 LGD(중국)에 덜미를 잡히는 등 2경기 연속 패하며 4승2패, KT에 이어 2위로 8강에 올랐다.
일단 SKT와 KT가 조 1위로 8강에 오르면서 8강전에선 만나지 않게 됐다. 다만 KOO는 2위이기에 조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팀끼리 일찌감치 8강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8강전은 16~18일에 영국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속행된다. 4강전은 24~25일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각각 펼쳐진다.
한편 중국팀은 1위로 롤드컵에 나섰던 LGD가 충격의 3연패를 포함해 2승4패로 가장 먼저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EDG만이 8강 티켓을 따낸 상태다. B조의 IG가 마지막 남은 희망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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