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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죽음 의혹 제기, 4조원대 사기범이 살아있다? '충격'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10-11 15:17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죽음 의혹 제기, 4조원대 사기범이 살아있다? '충격'

'그것이 알고 싶다'가 4조 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했다.

1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죽어야 사는 남자 조희팔, 그는 어디에 있나' 편은 우리 경찰이 2011년 12월 중국에서 숨졌다고 발표한 조희팔이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련 정황들을 공개했다.

피해자 약 4만 명. 피해액 약 4조원.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12년 5월, 돌연 조희팔의 사망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다.

당시 경찰은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조희팔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장례 동영상과 사망 서류를 근거로 조희팔의 사망을 단정 지었다.

하지만 조희팔의 죽음은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에 지난 달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범죄 심리 전문가 표창원 박사와 함께 조희팔의 은신처였던 중국으로 향했다.

동시에 중국판 SNS인 웨이보와 중국내 한인 인터넷 카페에 사망자 조희팔을 공개수배하고 조희팔에 대한 제보 요청을 올렸다. 그 결과 조희팔을 봤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한 제보자는 "2년 전 겨울 즈음,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술집에서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는 조희팔을 봤다"는 말을 전했고, 또 다른 이는 "중국에서 일하는 한국인 위조여권 브로커를 아는데, 작년쯤 중국 광저우에서 조희팔에게 위조 여권을 만들어줬다고 하더라"고 제보했다.

제작진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조희팔의 생존 단서를 찾기 위해 칭다오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작진은 믿기 어려운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2011년 12월 19일 사망한 조희팔이 사망한 날 이후에도 골프를 친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또 웨이하이 단골 식당에서는 조희팔이 올 초까지 거기서 식사를 하고 갔다는 종업원의 목격담을 확인했다.

골프장 직원은 "두 명이서 쳤고 앞 팀과 뒤 팀 없이 그냥 둘이서 18홀 골프를 쳤습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중국에서 표창원 박사와 함께 경찰이 사망의 근거로 제시한 사망 증명 서류에 대해 취재했다. 위조 브로커를 취재한 결과 돈만 주면 무엇이든 위조가 가능했다.

하지만 조희팔 사망증을 발급한 병원에 확인한 결과 조희팔의 사망증 자체는 위조가 아니었다.

그런데 사망증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사망증에 있어야 할 중국 파출소 직인이 없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과연 파출소 직인이 없는 사망증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리고 조희팔의 장례와 화장이 이뤄진 화장장을 찾아 조희팔의 가족들처럼 동영상 촬영을 해봤다. 현지 확인 결과 얼마든지 연출을 위한 동영상 촬영이 가능했다.

문제의 51초짜리 조희팔 장례 동영상을 영상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뜻밖의 사실을 얻게 됐다.

영상 분석가는 "동영상은 편집의 흔적이 있고, 죽은 척해서 가장으로 장례식을 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이는 영상이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인 '북경청년보', '인민보', '신화사', '절강도시쾌보'가 한국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중국 현지 취재를 보도했다. 기사 제목은 바로 "조희팔을 찾고 있습니다"였다.

그리고 '그것이 알고싶다'가 올린 '조희팔 공개수배' 글은 한류스타 최시원과 더원을 통해 급속도로 중국 네티즌들에게 퍼졌다.

이후 중국 언론들은 웨이보에 올린 '조희팔 공개 수배' 게시글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실을 알고 기사를 쓰게 됐다.

특히 '북경청년보' 기자는 중국 호적에 기록돼 있는 조희팔의 호적 정보 취재를 도와주기도 했다. 그는 "웨이보에 올린 '그것이 알고싶다' 글이 우리의 이목을 끌었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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