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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나영석PD, 과연 연금술사였다.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나영석PD의 선택은 또 옳았다. '신서유기'는 제작진이 목표했던 2,000만 클릭을 배로 뛰어넘는 4,000만뷰를 돌파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간 보아온 예능 프로그램과 다른 매력도 확실히 어필했다. 웹예능의 탄생은 성공적이었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서유기 속 주인공으로 변신, 축생으로서 인간이 되려 몸부림 치는 모습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이들의 현재 모습을 '서유기'와 연결시킨 스토리텔링은 탁월했다. 멤버들의 흠을 오히려 웃음 소재로 활용한 '역발상'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인터넷 예능 도전에 대한 의미를 물을 때, 나PD는 "새로운 형식 장르에 얽매이다 보면 어려워질 것 같다. '무조건 웃기게 찍자. 재밌는 부분 골라서 인터넷에 내자.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학생에게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그런 것을 해보자' 그것이 모토"라고 답했다.
이처럼 '신서유기'는 그 시작부터 '깊이 생각않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예능'의 사명을 타고났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 때우기'로 가볍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웹예능,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것 또한 이와 같았다.
'꽃보다 할배' 시리즈부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의 확장편, '삼시세끼'라는 유기농 농사 버라이어티까지 성공적으로 내놓으면서 플랫폼을 뛰어 넘는 콘텐츠의 힘을 증명해 온 나 PD. 과연 예능계의 미다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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