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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연예계에서 나이는 엄청난 무게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하고 뉴 페이스가 속출하는 예능판이라면 그 무게는 갑절로 더해진다.
이경규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진행한 TV조선 '이경규의 진짜 카메라' 공식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정말 궁금한 게 있다"며 "제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요"라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툭 던졌다.
앞서 기자들의 질문세례를 여유있게 받아낸 그였지만,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자 자신만의 솔직한 질문을 던진 것.
이경규는 공중파에서 케이블로 가장 먼저 발을 내딛은 예능인이다. 그의 발걸음으로 후배 전문 MC들의 이동이 훨씬 편해졌다. 지상파-케이블-종편 등 방송사 채널보다는 콘텐츠의 중요함을 누구보다 먼저 인지하고 행동에 옮겼다.
최근 4년간 토크쇼의 정석 SBS '힐링캠프'를 진행했고, 부녀 관찰예능 SBS '아빠를 부탁해'와 로드 버라이어티 KBS2 '나를 돌아봐'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예능에도 참여중이다. 또한 TV와 인터넷을 결합한 SBS 파일럿 예능 '18초' 진행을 흔쾌히 맡아 웹접목 예능에도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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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에 주춤하지 않고 항상 '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그의 노력은 자신의 생일 발언에서도 드러났다.
이경규는 "34세 생일 이후로 생일 파티를 하지 않았다"며 "34세 이후로 난 나이를 먹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며칠 전 생일이었는데 그냥 넘어갔다"며 "딸 예림이도 문자 하나 보내고 만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멀리서 "70대까지 하셔야죠"라는 답이 들리자 자신감을 얻은 이경규는 "최근 딸 예림이가 학교에 강의를 한번 해달라고 부탁해 젊은 친구들 앞에 섰다"며 "빵빵 터지는걸 보고 내가 아직 죽지 않았구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번엔 1인 단독 MC 도전이다. 매주 '화성인'을 연상케하는 새로운 독특한 일반인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자연스레 끌어내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역할이다.
이경규는 "이번 '진짜 카메라'는 과거의 '몰래카메라', '힐링캠프', '화성인 바이러스' 등 지금까지 해온 모든 프로그램에서 체득한 모든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 "내 이름을 건 '이경규쇼'는 70세 이후 삶이 더 풍족할 때 도전 해보고 싶다. 지금은 아니다"라면서 "지금 '이경규쇼'를 해서 망하면 내가 망한다. 하지만 '이경규의 진짜카메라'라면 망해도 '진짜 카메라'가 망하지, 내가 망하진 않는다"며 70대까지 건재한 예능인이고 싶은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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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2005년까지 진행한 MBC '전파견문록' 이후 10년만에 단독 MC에 도전한다. 15일 첫 방송한 TV조선 '이경규의 진짜 카메라'로 세상에 숨어있는 특별한 사연의 주인공을 만나 시청자에게 전하는 관찰 토크쇼로 또 한번 예능인 이경규를 시험대에 올렸다.
'지천명' 이경규의 예능 도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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