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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역변'한 내 앞에 제대로 '정변'한 첫사랑이 찾아온다면?
과거 뚱뚱하고 겁많던 성준을 기억했던 혜진은 너무 멋지게 변신한 성준을 보고 자신감을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혜진은 완벽한 미모를 자랑하는 자신의 친구 민하리(고준희)를 대타로 내세우게 된다. 여기에 베일에 쌓인 넉살 좋은 '반전남' 김신혁(최시원)까지 등장하면서 네 남녀의 우정과 사랑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연출자 정대윤 PD는 1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서로 상처주고 사랑하고 위로하고 성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편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보고 난 뒤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고 사랑과 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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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황정음은 이번 작품에서 역변의 아이콘으로 거듭난다. 그만큼 외모적으로 망가져야하는 캐릭터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황정음은 "원래 저는 망가지는게 편한데 이번엔 좀 우울해지더라. 이 정도까지 망가져도 될까 싶더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황정음은 "망가져도 시청자들이 받아들여주는데 따라 다르다. 귀엽고 예쁘게 받아들여주시면 다행이지만, 보기 싫어서 채널을 돌리면 안 되니까. 어떻게 이겨내야 될까 고민을 많이 해서 우울해지더라. 감독님께 편집본 봐야겠다고 했다"며 "다행히 안 예쁜데 예뻐보이게 만들어주셔서 다행히 걱정은 덜었다"라며 "어릴 때는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원래 예쁘니까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서준은 "역대급 찌질남에서 정변해서 15년 만에 뉴욕에서 첫사랑을 위해 다시 돌아오는 역할"이라고 자신이 맡은 지성준 역을 소개했다. 이어 "지상파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는데 무게감도 느끼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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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작품마다 패션으로 화제가 됐던 고준희는 "이번 작품에도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까. 연기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하리 스타일 자체가 자유분방하면서 2030대 여성이 같이 할 수 있는 스타일을 많이 하고 나오고 있다. 하리의 모든 것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황정음과 박서준읜 연인 케미. 앞서 '킬미, 힐미'에서 남매 호흡을 맞춘 바 있는 황정음과 박서준의 연인 재회는 '케미' 경신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황정음은 "'킬미 힐미' 때 서준이와 주고 받으면서 연기가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연 뒤 "제가 연기에 대해 뭐라고 하는 것조차 사실 어려운 일인데, '되게 좋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이번에 서준이가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캐릭터도 다르고 연기에 욕심이 많은 친구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잘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박서준은 "캐스팅 전에 정음 누나가 캐스팅 됐다는 것을 알고 전화를 했다. 역할도 다르고 작품도 다르고, 장면들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 호흡을 맞췄던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화답하며 "기대를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남매에서 연인으로 변신한 황정음 박서준, 두 사람이 전작의 여운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그녀는 예뻤다'가 '킬미, 힐미'를 넘어' 또 한 번 '리즈'(전성기)를 경신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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