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엄마' 오민석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준영은 형규가 지연과 만나며 자신이 준비 중이던 소송까지 뺏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때를 노리던 준영은 형규를 불러 형규와 지연이 은밀히 만나는 사진을 형규의 얼굴에 뿌렸다. 형규는 이러한 준영의 무례한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 잘 나왔네?"라고 세게 맞받아치는 대담함을 보였다. 보는 이들마저 서늘하게 만든 냉기이자 팽팽한 긴장감이었다.
이때, 준영의 도움으로 형규가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 산옥이 떡보따리를 들고 로펌을 찾았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형규는 산옥을 원망하며 굳은 표정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영문을 모르는 산옥을 향해 준영은 형규가 자신의 약혼자를 뺏고 소송마저 가로채려 한다며 '비열한 인간'이라 이죽거렸고, 산옥은 이에 질세라 되레 큰소리로 준영을 나무라며 형규를 감싸 절절한 모성애를 느끼게 했다.
이 날 오민석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기적이고 차가운 변호사로서의 모습과는 다른 인간적인 면모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촉촉하게 했다. 형규는 준영의 앞에서는 자신의 치부가 밝혀졌음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냉혈한이었지만, 산옥 앞에서는 힘들 때 어머니 품에 안겨 우는 그저 평범한 아들이었다.
특히, 항상 산옥을 '어머니'로만 부르던 형규의 '엄마'라는 호칭은 형규가 차가운 행동과 달리 속으로는 어머니의 진정한 위로와 사랑을 느끼고 또 위로 받고 있었음을 짐작하게 하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공감 백배 주말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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