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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해요, 엄마' 무뚝뚝한 오민석도 울린 고두심의 사랑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5-09-14 08:07


성공을 위해선 어떤 일도 서슴지 않던 '부탁해요, 엄마' 오민석도 엄마 고두심의 깊은 사랑 앞에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제작 부탁해요엄마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에서는 엄마 임산옥(고두심)이 장남 이형규(오민석)가 친구 송준영(윤희석)의 소송 건을 몰래 가로채는 것도 모자라 그의 약혼녀와 불륜까지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집에서도 늦게까지 일하는 형규가 걱정돼 그의 방에 들른 산옥. 형규의 새 명함을 발견한 그녀는 "너 사무실 새로 열어?"라고 물었고 "예"라는 형규의 대답에 준영의 로펌에서 독립을 시켜주는 것으로 오해했다. 산옥은 기쁜 마음에 준영에게 성의 표시를 하기 위해 직접 떡을 빚었고 형규의 사무실로 찾아갔다.

하지만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때마침 준영은 형규에게 모든 사실을 알고 있노라 말하고 있었기 때문. 이를 알 리 없는 산옥은 대표님이라며 준영을 깍듯이 대했고 형규는 엄마를 잡아끌며 나가려 했다. 그러나 이를 제지한 준영은 산옥에게 모든 사실을 밝혔고 "형규 이 자식이요, 아주 비열한 쥐새끼 같은 놈이에요"라며 비아냥댔다. 하지만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 하질 않는가. 준영의 말에 화가 난 산옥은 "지금 누구 앞에서 내 새끼더러 이 자식 저 자식이야! 우리 형규 그럴 애 아니야. 어디서 남의 귀한 자식한테 쥐새끼래!"라며 화를 냈다.

결국 가져온 떡을 도로 챙겨 밖으로 나온 산옥. 그녀는 형규를 보며 속상함과 분노에 차올라 그를 때렸고 "왜 이러고 살어. 왜 그딴 소릴 들어. 니가 뭐가 아쉬워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산옥. 그녀는 가족들에게 말도 못한 채 몸져누웠고 형규가 들어온 소리에 주방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꾸역꾸역 떡을 먹고 있던 형규.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산옥은 "체할라. 꼭꼭 씹어 먹어."라며 물을 따라줬고 그런 엄마의 모습에 무뚝뚝하던 형규마저 서러움이 왈칵 터지며 모자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자신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웠던 아들이었기에 실망감도 더 컸을 산옥. 그러나 그녀는 형규가 소송 건을 가로채고 불륜까지 저지른 원인이 모두 열악한 환경 속 성공을 위해서였다는 걸 어렴풋이 짐작했을 터. 그렇기에 형규를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해주지 못한 자신을 내내 원망했을 것이다. 자식이 잘되면 제 탓, 못되면 내 탓으로 돌리는 엄마이기 때문.

한편 이날 방송분은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26.6%(AGB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산옥에게 모든 것을 들킨 형규. 과연 그는 자기 잘못을 뉘우치게 될까. 또한, 산옥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짠한 모자의 이야기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한 '부탁해요, 엄마'. 오는 19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11회 방송.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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