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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한국방송대상 대상…김태호PD"韓예능 수준 성장했다"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5-09-03 17:10 | 최종수정 2015-09-03 17:11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MBC '무한도전' <사진=MBC 시상식 중계방송>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MBC '무한도전'이 한국방송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42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 신사옥에서 개최됐다. MBC 김정근, KBS 박은영, SBS 김환 아나운서가 공동진행을 맡았다.

앞서 공개된 심사결과대로 '무한도전'이 대상을 차지했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무대에 오른 김태호 PD는 "'이런 애들 데리고 되겠니'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10년이 됐다. 아직까지도 '무한도전'은 진행이 잘 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한도전'이 호명이 되고 올라오면서 앞이 캄캄해졌다. 작가와 PD 한 사람의 예능 능력 뿐아니라 모든 스태프와 '무한도전'을 지원해 주는 예능 본부, 마케팅부 지원부서가 있다. 스태프들도 있다. 메인 촬영을 하고 있지만 부산과 전북 고창에서 촬영 중인 후배팀, 작가들도 함께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저희는 한 주 한 주가 무섭고 두렵고 어쩔 땐 도망가고 싶다. 중압감을 부정할 순 없다. 저희 멤버들과 함께 가는 스태프들이 있기 때문에 믿고 목요일 녹화장에 나올 수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높은 수준으로 성장했다. 선후배, 예능 하는 분들이 몸도 잘 챙기고 올해 휴가도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대상'으로 2행시를 선보이며 수상의 기쁨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박명수는 "대상을 받았습니다. 상만 주나요"라고 2행시를 말해 웃음을 전했다.

'무한도전'의 수상은 본심 심사위원 전원 일치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무한도전'이 예능 프로그램의 새 지평을 열고, 매회 창의적인 아이템을 발굴하며,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국방송대상에서 예능이 대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99년 제26회 한국방송대상에서 MBC '칭찬합시다-오학래 경장편' 이후 16년만의 일이다. 제26회에서 '칭찬합시다'가 대상을 수상한 후 지난해 제41회까지 다큐와 드라마가 대상을 차지해 왔다. 단, 28회~34회까지는 '대상' 부문 폐지됐다.


'무한도전'은 지난 2005년 4월 23일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됐다. 이후 '무리한 도전'을 거쳐 '무한도전'으로 변화하며 10년 동안 토요일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져 왔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이었던 집단MC 체제,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을 선보이며 한국 예능계의 판을 바꾼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0년간 연출자 교체 없이 한 명의 PD가 이끌어 오고 있다는 점은 한국 예능계 전에 없던 기록이다.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로운 진행방식과 주제 선정 또한 파격이었다. 가요부터 스포츠, 액션, 블록버스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예능으로 변주하며, 제목처럼 한계가 없는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한국방송대상은 방송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이를 통해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진흥하기 위해 한국방송협회가 1975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다. 매년 방송의 날인 9월 3일에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이하 수상자(작)

△대상 MBC '무한도전' 작품상 - △연예오락TV MBC '복면가왕' △뉴스보도TV KBS '윤일병 폭행 사망사건 연속 단독보도' △중단편드라마TV SBS '펀치' △다큐멘터리TV EBS '다큐프라임-진화의 신비, 독' △문화예술TV MBC경남 '클래식 콤플렉스' 등 30개 33편. 개인상 - △공로 故 진필홍 전 KBS 예능국장 △가수 EXO(KBS 추천) △연기자 조재현(SBS 추천) △코미디언 유민상(KBS 추천) 등 25개 부문 24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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