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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日 강제 진출 하나? 소속사 측 "당분간 계획 없다"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5-09-03 08:29


데뷔 타이틀곡 '꿈사탕'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여성 6인조 에이프릴. 소속사 측은 "당분간은 국내 활동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DSP미디어

일본 시장, 강제 진출 하나?

신인 걸그룹 에이프릴의 인기 상승세가 국내외적으로 심상치 않다.

지난달 24일 첫번째 미니앨범 '드리밍(Dreaming)'을 발표하고 화려하게 데뷔한 여성 6인조 에이프릴이 상큼 발랄함을 앞세워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특히 앨범 프로모션을 전혀 진행하지 않은 일본에서 반응이 뜨거워 데뷔와 동시에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실제로 에이프릴의 데뷔 앨범은 발매 하루 만에 일본 최대 음반 유통사 '타워레코드' 월드 부문 순위에서 1위(지난달 26일 기준)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소녀시대의 '라이온 하트'나 현아의 '에이플러스'를 꺾고 거둔 성적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에이프릴이 데뷔와 동시에 일본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차세대 한류 걸그룹'으로 꼽힐 여러 조건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에이프릴은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한국 걸그룹인 카라와 같은 DSP미디어 소속이다. 가수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로 소문난 일본 음악 팬들은 카라와 같은 소속사라는 사실 만으로도 에이프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DSP미디어가 그동안 보여준 가수들의 완성도에 대한 믿음도 에이프릴의 인기 상승세에 한 몫하고 있다.

다음은 에이프릴이 일본 시장에서 통할 매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한 음반 관계자는 "에이프릴의 콘셉트 자체가 앙증맞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일본 시장에 최적화 되어 있다. 평균 연령 16.5세의 멤버들이 무대 위에서 품어내는 에너지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짧은 시간 안에 통할 정도"라고 극찬했다.

상황이 이쯤되면 서둘러 일본 시장에 고개를 돌려볼 만도 하다. 하지만 DSP미디어 측은 당분간 일본 시장 진출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DSP미디어의 고위 관계지는 "일본 시장에서 에이프릴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들었다. 매우 고마운 일이다"며 "하지만 에이프릴의 일본 진출 계획은 아직 잡혀있는 것이 없다. 현재는 해외 활동 보다는 국내 활동에 집중해 하루 빨리 인지도를 쌓는 중요하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해 온 DSP미디어에게 에이프릴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데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당분간 국내 활동에 매진하기로 한 것은 이전에 아이돌 그룹 에이젝스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에이젝스는 지난 2012년 한일 동시데뷔를 선언해 화제가 됐다. 그해 5월 국내 데뷔에 이어서 8월경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 것. 시도 자체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는 한국과 일본 모두 집중하지 못하고 초반 인기몰이에 실패를 하고 말았다.

그런 의미에서 DSP미디어가 선택한 에이프릴의 데뷔 초 한국 시장 '올인' 전략은 그동안의 겪은 경험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소속사의 의도대로 에이프릴은 국내에서 빠른 시간에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SBS MTV '더 쇼 시즌4'에서는 데뷔 1주일 만에 1위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비록 1위까지는 차지하지 못했지만 에이프릴의 초반 성적이 얼마나 좋은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더 쇼' 관계자는 "갓 데뷔한 신인팀 중에 이런 좋은 성적을 보인 팀이 없었다. 사전집계에서 보면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프릴의 타이틀곡 '꿈사탕'은 간결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멜로디와 소녀들의 통통 튀는 보컬링이 돋보이는 곡으로, '라빠빠춤' 등의 포인트 안무와 동화적이고 소녀스러운 의상 또한 곡의 이해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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