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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영화 톺아보기]'치외법권' B급 '베테랑'이 되긴 너무 엉성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8-18 16:24



[고재완의 영화 톺아보기]'톺아보기'='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라는 순우리말.

'치외법권'

작품성 ★

오락성 ★★

감독 신동엽 / 주연 임창정 최다니엘 / 배급 판시네마 / 개봉 2015년 8월 27일

거창한 제목의
'치외법권'은 현재 1000만을 향해 순항중인 영화 '베테랑'과 주제의식이 동일하다. 절대 권력인 강성기(장광)를 잡기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정진(임창정) 형사와 조유민(최다니엘) 형사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 얼개는 '베테랑'과 비교해 너무 엉성하다. B급 '베테랑'이라고 부르기도 어색하다.

이정진과 조유민의 행동은 전혀 개연성이 없고 악역 강성기는 너무 유치하다. 특히 장광의 캐릭터는 그의 어색한 가발만큼이나 리얼리티가 부족하다. 현대물에 마치 군주시대 악역을 보는 듯한 캐릭터가 등장해 실소를 자아낸다. 나름 '조커'식의 광기있는 악역을 표현해보려는 그의 노력이 안쓰럽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임은경의 캐릭터 은정은 등장 이유가 불분명하다. 등장하지 않더라도 전혀 이야기 전개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정의로운 검사 역의 정한비는 부족한 연기력이 돋보인다. 중요한 순간 그의 연기가 괜찮았다면 작품이 조금이나마 설득력을 가졌을 것 같다. 배우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선 피나는 연기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그나마
'치외법권'의 단 한가지 위안거리는 임창정의 전매특허 '양아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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