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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뷰티인사이드' 한효주 "'예쁘게 나오더라' '얄밉다'라는 반응 나도 들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5-08-14 08:51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감시자들'을 통해 제 34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톱여배우로 인정받은지 2년. 한효주는 이제 충무로에 없어서는 안될 배우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는 '쎄시봉'에 이어 '뷰티인사이드'까지 두작품을 내놓으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연이은 멜로 영화의 여주인공을 맡으며 충무로 대표 '멜로퀸'자리도 예약해놓은 상태다.

"사실 개인적으로 다른 장르보다 멜로를 더 좋아하긴 해요. '어바웃타임'이나 '노트북' 같은 영화를 많이 보고 좋아하죠. 그렇다고 '멜로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작품을 정한 건 아닌데 올해는 그렇게 됐네요.(웃음)"

'뷰티인사이드'는 소재부터 독특해 개봉 전부터 크게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칸 국제광고제에서 대상을 받은 인텔과 도시바의 합작 소셜필름 '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를 원작으로 한 '뷰티인사이드'는 매일 얼굴이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를 사랑하는 이수(한효주)를 둘러싼 판타지 로맨스 영화로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효주는 이 작품에서 가장 먼저 캐스팅됐다. "물론 처음에는 걱정이 조금 됐죠. CF감독님이긴 하지만 영화는 처음이시고 소재 자체도 다른 영화와는 많이 다르잖아요. 그런데 대화를 하다보니 소신있고 카리스마도 있으신 스타일이라 그런 우려는 필요없더라고요. 촬영하면서 더 신뢰를 주셨어요. 영화가 나온 것을 보니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생각했던 느낌대로 작품이 완성된 것 같아 좋더라고요."

처음에는 21인 1역을 상대하는 이수라는 캐릭터에 대한 설렘이 컸다. "좋은 기분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려다보니 '호락호락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촬영을 하면서는 정말 극중 이수가 느꼈던 감정을 제가 고스란히 느꼈던 것 같아요. 수시로 변하는 상대배우들과 어색하기도 하고요. 적응이 될만하면 또 배우가 바뀌고요."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영화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초반에는 수많은 배우들이 나서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죠.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조율을 해가면서 우진 역을 맡은 모든 배우들이 다 우진처럼 보였어요. 천우희나 우에노 주리 같은 여배우들도 우진처럼 보이는 거예요. 그 때 '내가 느끼는걸 관객들도 느낄 수 있겠구나' 했죠. 그만큼 감독님과 우진 역을 맡은 배우들이 많은 연구를 했던 것 같아요. 우진이라는 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영화가 관계자들에게 공개되고 한효주는 멜로 영화의 여주인공답계 "예쁘게 나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여성들에게는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예쁘게 나오더라' '부럽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많은 훌륭한 배우들에게 사랑받는 느낌이니까요. '얄밉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웃음)"

'뷰티인사이드' 개봉을 앞둔 한효주는 현재 '해어화' 촬영에 한 창이다. 이 작품에서는 유연석 천우희와 호흡을 맞춘다. "1940년대를 배경으로한 이야기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제가 사랑을 못받아요.(웃음) 노래 춤 등 준비해야할 게 많아서 기존에 했던 작품과는 또 많이 다를 것 같아요. 한복을 입고 살다고 양장을 입고 모던 걸로 변해가는 모습이 나오거든요. 시대극이라 '동이'나 '광해, 왕이 된 남자' 같은 정통 사극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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