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영애씨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2007년 첫 시즌을 시작으로 '흔녀' 이영애를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애환과 30대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막강한 팬층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오는 10일 열 네 번째 시즌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이전 시즌과 달리, 월화극으로 편성돼 주 2회 방송되며 편성 변화에 맞춰 첫 회부터 중국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하는 등 스케일도 더욱 커졌다. 하지만 커진 스케일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역시 '공감 백배' 영애씨의 이야기다.
이번 시즌에서는 회사에서 잘린 후 창업을 해 사장이 된 영애가 갑은커녕 을보다도 못한 '병', '정' 인생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또한 이전 시즌에서 영애와 파혼했던 김산호(김산호)가 재합류해 영애-승준(이승준)을 둘러싼 러브라인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예정이다.
첫 방송에 앞서 7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영애씨' 김현숙은 9년 동안 열 네개의 시즌을 이끌어올 수 있었던 이유를 '시청자들의 사랑'을 꼽았다. 그는 "많은 분들이 영애씨를 오랜 시간하면서 이미지가 굳어질까봐 걱정하시는데, 난 그런 걱정은 없다. 이 한 캐릭터만으로도 과분하고, 이걸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나름의 고민을 한다"며 영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이미 박수칠 때 떠날 시기를 지났다. 이미 딸린 식솔들이 많다"며 '영애씨'다운 센스 넘치는 대답을 전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진짜' 노처녀로 영애씨 남다른 싱크로율을 보였던 김현숙은 지난 해 7월 결혼 후 올 1월 출산했다. 이에 그가 영애씨 집중할 수 없는게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김현숙은 "극중에서는 아직 노처녀이기 때문에 아이 낳고 결혼하니까 느낌이 오락가락하기도 한데, 감정은 오히려 더 깊어졌다. 특치면 눈물이 나올정도로 감정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더 좋아졌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하면서) 결혼 이후에도 합법적인 연애가 가능하다는 게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첫방송은 10일 오후 11시 첫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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