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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 큰 잔치' 2015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 7일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5-08-07 22:05



2015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가 7일 화려한 막을 열렸다. 개막식에 참가한 각국 대표선수들과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 이낙연 전남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원

◇2015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 개막식 전경. 사진제공=한국기원

2015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가 7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남 영암 현대호텔 1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 강진원 강진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명현관 전라남도 의회 의장,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마쓰우라 고이치로 세계페어바둑협회 회장 등 내빈과 대회 참가 선수단, 외국 어린이 선수단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는 대회사를 통해 "1천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지구촌 선수단이 바둑을 중심으로 한 자리에 뭉친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라며 "다채로운 운영 방식으로 바둑대회의 패러다임을 바꾼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전남을 세계 바둑의 메카로 자리매김케 할 것을 기대해 마지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4천년 넘게 쌓인 동양의 지혜가 녹아 있는 바둑은 이제 동양을 뛰어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자랑스러운 동양 문화가 됐다"면서 "앞으로 국수산맥 바둑대회가 바둑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 국제바둑대회로 발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덕담을 건넸다.

총규모 7억원인 2015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는 '한중 단체바둑 대항전', '국제 페어바둑대회(4개국)' 등 국제 프로 바둑대회와 국제 어린이 바둑대축제의 3개 부문으로 나뉘어 8일 강진, 9일 영암, 10일 신안에서 잇달아 펼쳐진다.

한국과 중국의 정상급 기사 3명씩이 나서 대결을 벌일 '한ㆍ중 단체바둑 대항전'에 한국은 박정환ㆍ이세돌ㆍ최철한 9단이 출전한다. 박정환 9단은 랭킹 1위 자격으로, 최철한 9단은 국가대표 시드(자체 리그전 1위)로, 신안 출신인 이세돌 9단은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2014년 LG배와 올 초 하세배에서 우승한 중국랭킹 3위 퉈자시 9단과 2013년 초대 몽백합(夢百合)배 우승자인 랭킹 6위 미위팅 9단, 2013년 제7회 응씨(應氏)배에서 우승한 랭킹 12위 판팅위 9단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경기방식은 3라운드 총 9국을 벌여 총 승국이 많은 팀이 우승한다. 우승상금은 6,000만원, 준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2라운드로 승부가 결정되면 준우승상금이 없는 대신 별도의 3라운드를 벌여 우승팀에게 3,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8일 1라운드 대진은 박정환 대 판팅위, 최철한 대 미위팅, 이세돌 대 퉈자시로 짜여졌다.


4개국이 자웅을 겨룰 '국제 페어바둑대회'에는 조훈현 9단ㆍ이영주 초단(한국), 류샤오광 9단ㆍ쑹룽후이 5단(중국), 유키 사토시 9단ㆍ요시다 미카 8단(일본), 왕리청 9단ㆍ쑤성팡 2단(대만)이 각국을 대표해 출전한다. 제한시간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씩이 주어지는 페어 부문의 우승 상금은 2,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프로 대회와 별도로 5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국제 어린이 바둑대축제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독일, 프랑스, 미국, 호주 등 13개국 선수단이 참가한다.

바둑대축제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은 강진과 영암에서 교류전을 펼치며 대회 마지막 날 한국 선수와 외국 선수간 최강 64강전을 이세돌 9단의 고향인 신안군 비금도 이세돌기념관에서 벌인다.

2015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는 전라남도와 강진군ㆍ신안군ㆍ영암군이 후원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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