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검사' 복수극 속에 뼈아픈 메시지가 숨어 있다.
열혈 형사인 유민희(김선아 분) 역시 복수를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11일 방송된 8회에서 유민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복수의 대상이 조상택임이 밝혀졌다. 조상택은 유민희의 엄마를 성폭행한 파렴치한이며, 동시에 유민희의 생물학적 친부이다.
이처럼 '복면검사'는 하대철과 유민희에게 각각 '과거 상처'로 인한 복수를 주요 스토리로 심어뒀다. 하지만 반환점을 돌아서며 '복면검사'의 진짜 속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복면검사' 속 복수는 주인공들의 과거사로 인해 촉발됐지만 그 이면에는 단순한 과거사가 아닌, 법과 권력을 향한 외침이 담겨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복면을 쓴 하대철의 인간적인 면모이다. 하대철은 낮에는 속물검사로, 밤에는 복면을 쓴 채 악당을 응징하는 정의의 사나이로 이중생활을 하는 영웅이다. 하지만 배우 주상욱이 표현하는 하대철은 모든 것을 다 갖춘 슈퍼 히어로가 아니다. 때로는 허술해서 더 인각적이고, 때문에 더 공감되는 영웅이다. 코믹과 진지함 속에 묻어나는 배우 주상욱의 연기 내공이 인간적인 영웅 하대철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반환점을 돌아선 '복면검사'가 하대철의 활약상을 어떻게 그려낼까. 하대철은 복면을 쓰고 하는 일들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며 성장통을 겪고 있는 중이다. 악인들에 맞서는 하대철이 복수에서 나아가 세상을 향해 돌아서는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복면검사'의 주요 시청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복면검사'는 '합법과 불법', '정의와 악의'라는 상반 된 두 개의 복면을 쓴 검사 하대철과 감성과 열정으로 수사하는 엘리트 형사 유민희를 통해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복면검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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