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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스포츠와 어깨를 견주며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LoL e스포츠와 관련해 글로벌 미디어가 주목하고 있다.
ESPN 더 매거진의 경우 매 호마다 1천 5백 만 명의 독자를 기록하는 인기 스포츠 전문 매체로, 본지에서 e스포츠를 다룬 경우는 이번이 최초. 라이엇 게임즈는 이것이 정통 스포츠와 비견한 수준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LoL e스포츠의 현 상황 및 앞으로의 가능성을 반증한 사례라 해석했다.
해당 매체에서는 "Unkillable Demon King (불사신)"이라는 제목 하에 SK텔레콤 T1 소속의 LoL 프로선수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기사 본문을 통해 ESPN은 "e스포츠 영역에 있어 10년 이상 우위를 점하고 있던 한국에서 그(이상혁 선수)와 같은 영재가 등장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동구권에서 훌륭한 체조 선수가 나오듯 게임 신동을 배출한 것"이라며 데뷔 전 '고전파'라는 닉네임으로 엄청난 실력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던 시절부터 CJ 블레이즈와의 데뷔전, 시즌3 롤드컵 우승, 수많은 팬들의 관심, 주변 관계자들의 평가까지, 한 명의 유명 스포츠스타로 독자들에게 상세하게 소개했다. 또 라이엇 게임즈가 한국 e스포츠 협회 등의 파트너와 함께 LoL e스포츠 선수와 팀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을 언급하며 한국e스포츠는 아마추어 등 '풀뿌리'가 탄탄하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한편 이달 초 영국의 국영방송 BBC에서는 KT 롤스터 구단 소속의 선수와 코칭 스태프를 취재하며, "e스포츠는 '강남스타일'의 일시적인 유행과는 다른 방식으로 한국이 전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라 소개했다.
이들은 모두 한국 e스포츠가 선수 육성 및 관리 시스템, 대중적인 인지도와 인기, 실력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설명하며, 한국이 e스포츠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눈 여겨 보고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에서 매주 4회 진행되고 있는 정규 LoL e스포츠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당히 인기 있는 콘텐츠다. 지난 5월 2일 코엑스에서 SK텔레콤T1과 쿠 타이거즈가 맞붙은 스프링 결승전은 최고 3백만명이 동시에 시청을 했으며, 정규 리그 경기 역시 해외 시청자 비중이 전체 시정차 대비 과반수 이상일 정도로 높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 해외 시청자 수는 작년 대비 3배 가량 늘어나는 등 해외 팬들의 관심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e스포츠에 있어서 한류는 우연히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며 협회, 방송사, 구단 등 모든 파트너들의 노력과 팬들의 성원해온 결과가 이제서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정규 스포츠화를 추진하는데 있어 e스포츠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한편, LoL e스포츠의 성장 사례 및 인기와 관련해 지난 해에는 뉴욕타임즈가 한국에서 진행된 세계 최고 권위의 LoL e스포츠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 2015'를 심층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뉴욕타임즈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4만 명의 관객과 함께 진행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며 "한국의 e스포츠에 대한 전문성은 해외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서양에도 스폰서들이 선수들을 위한 합숙소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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