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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KBS2 금토극 '프로듀사'는 많은 스타들이 출연하지만 그중 단연 눈에 띄는 이는 바로 김수현입니다. 한국을 넘어 전 아시아 지역의 특급스타가 된 김수현이 '프로듀사'에서 연기하는 백승찬은 어리바리하다 못해 귀엽기까지 하죠. 하지만 김수현이 이런 캐릭터만 잘 소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까칠한 외계인부터 '사랑꾼' 왕까지 여러 작품에서 깔끔한 연기로 사랑받았죠.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김수현이 어리바리 백승찬이 되기까지의 히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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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그뿐인가요. 많은 이들이 그의 매력으로 손꼽는 입꼬리와 눈꼬리를 보자면 중력의 영향을 받는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아래로 쳐지기 마련이죠. 그러나 살짝 치켜올라간 것을 보면 그는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캐릭터가 틀림없습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얼굴도 그렇죠. 좀처럼 늙지를 않는 '방부제 외모'. 이 역시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네티즌들이 찾아놓은 졸업사진과 과거 출연작 사진이 그 증거죠. 그래서인지 김수현은 상대 여배우들의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성인보다 나은 아역의 등장을 알린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2010년)에선 당시 중학생이던 1995년생 남지현과 호흡을 맞췄고 '별에서 온 그대'(2014년)에선 1981년생 전지현과 연기했습니다. 남지현과 전지현의 나이차는 14살. 말 그대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배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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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의 흥행력은 상상초월합니다. 이번 '프로듀사'까지 출연만 했다 하면 흥행이니 '김수현 효과'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죠. '프로듀사'의 현재 자체 최고 시청률 13.8%는 약과입니다. 2014년 SBS '별에서 온 그대'는 첫 방송부터 시청률 15.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더니 마지막회에 28.1%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자랑했습니다.
MBC '해를 품은 달'(2012년)은 더했습니다. 무려 18%로 출발해 3회엔 23.2%를 기록했고, 김수현을 비롯한 성인 연기자들이 첫 등장한 6회엔 30%에 0.7% 모자란 29.3%를 나타냈습니다. 그후로 시청률 그래프는 더 가파르게 올라갔죠. 8회에 30% 돌파, 10회에 37%대 진입, 16회에 40% 돌파, 최종회 시청률은 무려 42.2%였습니다. 당시 전국은 '김수현 앓이', '해품달 신드롬'으로 들끓었고요. 게시판이 김수현으로 도배됐고, CF가 물밀듯 쏟아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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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드림하이'는 꼴찌에서 1위로 대연적극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야금야금 시청률을 올리더니 5회 만에 동시간대 '역전의 여왕'과 '아테나'를 제쳤습니다. 체감인기는 국민드라마 수준. 그 중심엔 김수현이 연기한 송삼동 캐릭터가 있었죠. 이뿐만 아닙니다. 세 편의 드라마에서 김수현이 부른 OST는 공개 즉시 음원 차트를 강타했습니다.
영화라고 예외일리 없죠. 첫 상업영화인 '도둑들'은 1298만 명으로 '아바타'와 '괴물'에 이어 역대 흥행 3위에 올랐고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695만 명, 심지어 카메오 출연한 '수상한 그녀'마저 누적관객수 약 860만 명을 기록했습니. 전 분야에서 단 한번의 실패도 없는 역대급 흥행력이라고 할 수 있죠.
김수현, 단 하나의 약점은
그래도 신은 공평하다고 했나요. 뛰어난 외모와 동급 최강 연기력, 엄청난 흥행파워, 구름같은 인기까지 모든 걸 김수현에게 줬지만, 오직 개그감만은 주지 않은 듯합니다. 김수현은 스스로 자신의 개그를 '비방용'이라고 자책하죠. 나름대로 웃기려고 던진 말에 상대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일쑤. 그래서 뜻하지 않은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해를 품은 달' 당시 TV 연예 정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연애를 9번 했다"고 말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연애를 10번 이상 해봤다'라는 질문에 X라고 답한 뒤 웃겨보려고 "9번?"이라고 토를 달았던 게 그만 일이 커져버린 거죠.
'은밀하게 위대하게' 쇼케이스 사건도 있습니다.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36살이나 37살에 결혼을 할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못 지킬 것 같다. 41살에 21살과 (결혼하고 싶다)"고 농담처럼 말했다가 팬들을 멘붕에 빠뜨렸죠. 웃기려고 한 말이 역효과가 난 대표적인 케이스죠.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재수의 꿈을 심은 것도 문제죠. 김수현은 4수 끝에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는데요. 당시 그는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여러분들은 재수하지 마시고 삼수하지 마시고 사수하지 마세요. 저처럼 됩니다." 이건 또 웬 말일까요. 김수현처럼 되기 위해(?) 기왕 시작한 재수 생활이라면, 왠지 4수까지는 가봐야 할 것 같죠.
김표향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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