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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의 영화 톺아보기]'톺아보기'='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보다'라는 순우리말.
오락성 ★★★★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 / 주연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 배급 UPI코리아 / 개봉 2015년 6월 11일
그저 '쥬라기월드'는 거대한 스케일과 색다른 볼거리를 관객들에게 아이맥스 3D로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 없었던 3D와 발전된 CG로 공룡이 바로 내 눈앞에 있는 것 같은 효과만으로도 관객은 깜짝 놀랄만 하다. 주인공들은 쉴틈없이 뛰어 다니며 각종 새로운 공룡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새로운 시스템을 자랑한다. 마지막엔 역대 최강 공룡을 인간이 직접 잡겠다는 막연한 기대감도 고민없이 해결해버린다.
일일이 따지자면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꽤 많다.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2시간을 극장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으로 즐기겠다고 마음 먹는다면 이보다 좋은 대안도 없을 듯하다. 게다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 총괄을 맡은 덕에 22년 전 '쥬라기공원'의 오마쥬도 살짝 드러나 전작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클라이맥스에서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9번 방사장'문을 여는 것은 '쥬라기공원' 시리즈에 관심이 없는 관객들이 본다면 뜬금없다는 소리가 나올만 하다. 하지만 인도미누스 렉스가 사상 최강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이빨이 더 많은 공룡이 필요하다'는 선에서 이해해주자.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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