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형사 연기'의 최강자를 뽑는다면 누가 후보에 오를까. 저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단박에 떠오르는 얼굴들의 교집합을 살펴보면 대체로 손현주, 김윤석, 김상경, 마동석 등이 거론될 것이다. 모두 40~50대 중년 남자배우들이다. 최근 중년 배우들이 형사 캐릭터를 내세운 범죄스릴러 장르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극비수사'엔 또 한명의 '명배우' 김윤석이 등장한다. 1978년 부산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유괴사건을 다룬 이 영화에서 김윤석은 소신과 집요함으로 사건을 해결해가는 형사를 연기한다. 액션이나 반전 같은 영화적 장치 없이도 범인을 추적해 가는 과정이 상당히 긴박한데, 영화의 정직한 화법에 상응하는 김윤석의 투박하면서도 힘 있는 연기가 큰 몫을 한다.
여기서 흥미로운 건 김윤석이 '형사다운 형사'를 연기한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거북이 달린다'에선 게으른 공무원에 가까운 형사였고, '추적자'에선 전직 형사 출신 포주였다. 김윤석은 "한국 남자배우 중 형사를 연기해보지 않은 배우가 별로 없을 것"이라면서도 "'극비수사'의 경우 양념 필요 없이 캐릭터와 이야기를 따라가면 된다는 점에서 독특한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황정민이 범죄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에서 신념과 원칙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광역수사대의 행동파 형사로 분해 재벌을 파헤친다. 류승완 감독이 실제로 광역수사대를 취재해 만들어낸 캐릭터와 이야기가 황정민의 연기를 만나 어떻게 화학작용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황정민은 이 영화에서 박진감 넘치는 액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을 통해 폭주기관차처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신념을 향해 돌진하는 광역수사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시원한 쾌감과 볼거리,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