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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美)적인 것에 대한 환상이 크다. 옷도 여자도 음악도…."
이번 전시회는 지드래곤의 문화적 비전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풀어내 장르적 경계를 가로지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심리적으로 높았던 현대미술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친숙한 주제와 소재로 전 연령층에서 공감할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한다는 의의도 담겨 있다.
전시회에는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베르쉐, 건축사사무소 SoA, 권오상, 방앤리, 박형근, 손동현, 진기종, 패브리커, 사일로랩 등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14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드래곤은 지난 1년여동안 전시회에 참여할 작가 선정, 또 작가들과 전시주제인 '피스마이너스원'에 대한 생각을 교감하며 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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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과 작가들의 예술적 교감을 통해 탄생한 설치, 조각, 사진, 페인팅 작품은 물론 지드래곤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까지 총 200여점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서울을 거쳐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등 해외 투어를 통해 현지 관객들에게도 소개될 예정이다.
전시회에 앞서 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드래곤은 "전시를 한다고 했을때 많은 분들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하고 의아해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자 대중가수이다. 음악이라는 장르 안에서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면서 느낀 것은 서로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시각 예술 전반의 예술가분들과 대중문화와 현대미술을 넘나드는 전시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통해 미술을 모르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대중 분들이 조금이나마 쉽게 다가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국내 작가분들과 작업을 하면서 제가 모르는 점들을 공부하게 됐고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는 기회가 됐다"며 "저는 작은 매개체 역할로 서 있을 뿐이고, 저를 이용해서 미술 세계에 들어와서 재미있게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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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서울시립미술관의 2층과 3층에 전시되어 있다. 특히 관람객들은 지드래곤이 직접 녹음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전시 설명과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어 마치 지드래곤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는 느낌을 받는다.
'무제의 G-Dragon, 이름이 비워진 자리'란 작품을 만든 권오상 작가는 "지드래곤과 협업은 1년이 되어가는 것 같다. 함께 작업하며 놀랐던 것은 현대미술이 대중미술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빅뱅과 지드래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시각적으로 대중에게 소통하는 방법이라든지 시각적인 차원에서의 파급력은 느끼는 바가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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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가 1만3000원으로 비교적 고가에 책정된 것과 관련해서 김 관장은 "대부분은 무료 전시지만 예산이 많이 든 것은 유료화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이 드는 것은 미술관에서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1년에 한 번이라도 조금 예산이 많이 드는 전시를 통해 미술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이번 전시회의 예상 관람객 수를 묻는 질문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실 제가 앨범이나 여러가지에서 흥행보증 수표다. 흥행 관람객 기준이 50만이라고 하는데, 50만이 오면 감사하겠다.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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