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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신인이 나타났다.
강수진의 실제 성격과 푼수 역할은 좀 차이가 있어보인다. 얌전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청순한 느낌인 그가 카메라 앞에만 서면 돌변하는 모습이 재밌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한다는 것, 그리고 눈치가 빠른 듯 하면서 없는 은혜의 그런 면은 저와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것도 비슷한 것 같고요. 그런데 전 낯가림이 심한데 은혜는 그게 없는 것 같아요. 그게 좀 다른 점인 것 같아요. 그 캐릭터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예뻐보이기 보다는 은혜에 맞게 표정을 더 극대화해서 표현한다거나 그렇게 하고 있어요. 좀더 재밌게 보였으면 좋겠거든요. 은혜가 어떻게 보면 좀 튀지 않는 역할이라 표정 연기로 주목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하고 있어요."
사실 '구여친클럽'은 어떻게 보면 힘든 드라마다. 여우, 사자, 고양이, 곰으로 대변되는 기 센 여자 4명이 극을 쥐락펴락하는데다 이 작품을 연출하는 권석장PD 역시 필드에선 '호랑이'로 통하는 감독이다. 신인에게는 현장도, 연기도 소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감독님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촬영 전부터 걱정 많이 했어요. 그런데 생갭다는 무섭지 않으셨어요.(웃음) 제가 아직 촬영장에 익숙하지 않고 모르는 게 많은데 감독님게서 많이 알려주셨어요. 선배님들도 그래요. 선배님들이 연기하시는 걸 보고 있으면 빠져들게 되고 공부가 많이 돼요. 처음 구여친들이 다같이 대면하는 신을 굉장히 오래 촬영했어요. 그런데 제가 현장에 있는데도 드라마 보는 것 같고 너무 재밌었어요. 아직 호흡 맞추고 하는 걸 잘 모르니까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따뜻한 가족의 응원 속에 우선은 신인답게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예전에는 조금씩 나오니까 부모님도 아쉬워하셨는데 이번엔 길게 나오니까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셨어요. 엄마가 드라마를 워낙 사랑하시는데 너무 좋아하시면서 재방, 삼방까지 보셔서 뿌듯하더라고요. 일단 꾸준히 연기하고 작품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나중에 제 스스로 '진짜 연기자가 됐구나' 하는 그 맛을 한번 보고 싶어요."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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