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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팀 옹달샘의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가 '막말 파문'에 대해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한 뒤 미리 준비한 사과문을 읽었다.
옹달샘을 대표해 마이크를 든 장동민은 "정말 죄송하다. 어떤 말씀을 드려도 부족하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저희가 만든 방송에서 청취자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큰 웃음을 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웃음만 생각하다 보니 서로 내뱉는 발언들이 세졌고 더 자극적인 말과 소재를 찾게 됐다. 그 웃음이 누군가에세 상처가 될 거라 생각 못하고 재미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저의 경솔한 태도와 부족한 언행을 통해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은 당사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더 이상 이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평생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죄의 말을 전했다.
발언을 마친 뒤 세 사람은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사과했다.
최근 MBC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 후보에 올랐던 장동민은 과거 팟캐스트 방송에서의 부적절한 언행들이 다시 불거지면서 물의를 빚었다. 여성 코디네이터를 향한 막말과 군대 후임에 대한 폭언, 장애인 비하 발언 등에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장동민은 '식스맨'에서 하차했다. 이어서 27일에는 당시 방송에서 삼풍백화점 생존자를 희화화한 발언으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져 KBS 라디오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에서도 하차했다. 문제의 발언들이 옹달샘 멤버들이 함께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나왔다는 사실 때문에 유세윤과 유상무에게까지 책임론이 번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