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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샤이니가 10만명의 일본 팬들을 들썩이게 하며 열도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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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한국에서 솔로 앨범 활동을 펼쳤던 종현 태민의 솔로 히트곡 무대와 함께 각 멤버별 개성을 살린 개별 무대를 선보였으며, 멤버 키의 DJ쇼에 맞춰 패션쇼도 선사, 공연과 패션이 결합된 이색 콜라보 무대도 펼쳐져, 일본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태민은 새 싱글 '유어 넘버' 무대 도중 다리에 쥐가 나는 부상을 당해 다음 곡인 '브레이킹 뉴스(Breaking News)' 무대는 4명이 채워야 했다. 하지만 첫 도쿄돔 공연인 만큼 태민은 투혼을 발휘해 다음 곡인 '줄리엣'부터는 다시 등장해 무대를 뛰어다니는 모습으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일본 내 샤이니의 음악을 담당하는 유니버셜 뮤직 재팬의 타쿠 나카무라 매니징 디렉터는 "도쿄톰은 일본 아티스트들도 서기 어려운 곳이다. 이 곳을 가득 채웠다는 것은 일본에서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상징이다"라며 "샤이니가 일본에서 이렇게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역시 가창력과 댄스퍼포먼스다. 이렇게 수준 높은 그룹이 일본에서 활동해 일본 음악계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샤이니는 밝은 세련미를 특징으로 하는 그룹이다. 도쿄돔에서 하루에 5만명의 관객을 가득 채웠다는 것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광대역'이 된 것 같다. 최근 2년 동안은 일본 내 분위기로 인해 일본이 어떤 매체도 샤이니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여기까지 온 것은 보면 샤이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그룹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로써 SM엔터테인먼트는 한국 가수 최초 돔 투어와 해외가수 최초 스타디움 공연 및 최다 관객 동원, 오리콘 차트 최다 1위 등 각종 기록을 세운 동방신기, 정식 활동 없이도 뜨거운 인기로 월드 투어마다 일본에서 돔 공연을 개최하는 슈퍼주니어, 걸 그룹 중 이례적으로 돔 공연을 펼친 소녀시대에 이어 새로운 K-POP리더 샤이니까지, 4팀 모두 도쿄돔 무대에 오르는 가수로 성장시키는 저력을 과시하며 한류 대표 엔터테인먼트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도쿄(일본)=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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