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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레이븐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새지평 열다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5-03-16 10:00



지난주 12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넷마블게임즈의 신작 레이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출시전부터 사전 테스트의 여운을 이기지 못한 유저들이 차츰 모여들면서 기대감을 조성했고 출시 직후 폭발적인 다운로드가 이어지며 판도를 바꿀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븐은 14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으로 다운로드 10만을 가뿐히 넘긴 가운데 매출 순위 첫날 100위권에서 단숨에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레이븐은 출시 3일만에 최고 매출 순위 3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는 지난 네시삼십삼분의 모바일 RPG '영웅'에 이은 엄청난 성적으로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의 매출 1위 탈환과 함께 겹경사를 맞이했다.

이로 인해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 3종의 모바일 게임과 함께 10위권에 레이븐을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으로 10위권에 4종의 게임을 올려놓는 첫 게임사로 등극, 독보적인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레이븐 초기 성적이 가지는 의미는 다양하다. 단순히 게임의 성공뿐 아니라 향후 국내 모바일 게임계의 흐름을 결정지을 수 있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앞으로의 게임 업계 흐름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가장 먼저 또 다시 넷마블표 게임 스타일의 성공으로 인해 넷마블은 시장에서 다른 비전을 확인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을 추격하는 다양한 게임사들의 등장과 더불어 비슷한 게임성을 내세운 게임들로 인해 넷마블이 신작 게임을 매출 상위권에 올려놓는 것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넷마블은 당당히 레이븐을 대작 게임이라고 시장에 선공개 한 뒤 큰 호평을 이끌면서 게임을 성공시키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기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이 아닌 구글 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유저들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레이븐의 성공적인 초기 성적에는 카카오 대신 네이버를 선택한 넷마블의 묘수도 적중했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레이븐 출시 전 게임의 마케팅을 네이버 측과 함께 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그 결과 게임 출시 직후 네이버의 각종 광고 지면은 물론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에도 레이븐의 광고가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게임의 존재를 알게 됐다. 이것은 현재의 폭발적인 초기 유저 몰이로 이어지면서 꼭 카카오 게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지도 역시 숨가쁘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또한 이번 레이븐의 성공으로 다른 게임사와의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라인 게임과의 연계 또는 네이버 스토어와의 동시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레이븐이 기존 넷마블 장수 게임들과 비슷한 행보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레이븐으로 인해 다른 게임사들도 자사의 게임을 강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모바일 업계는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넷마블이 이러한 레이븐의 성공을 필두로 고착화된 현 국내 모바일 게임계를 앞장서서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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