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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수상소감 "이렇게 좋은날, 아들 생각난다" 父精 녹여낸 오페라 '감동'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1-01 18:03


박영규 수상소감 박영규 아들

박영규 수상소감 "이렇게 좋은날, 아들 생각난다" 父精 녹여낸 오페라 '감동'

박영규 수상소감 박영규 아들

박영규가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즐거운 오페라에 녹여내 박수를 받았다.

박영규는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박영규는 "이런 좋은 날에는 항상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라며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에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 모습 보여주려고 열심히 살고 있다. 내가 갈고 닦아서 빛나면, 그 빛이 하늘로 가서 아들이 아빠를 보고 싶을 때 얼른 찾아보라고, 노력하며 살았다"라는 말로 그리움을 절절하게 드러냈다.

박영규의 뜨거운 부정은 신소율을 비롯한 동료 배우들까지 울렸다. 박영규는 지난 2004년 오토바이 사고로 외동아들을 잃었다. 당시 박영규 아들의 나이는 22세였다.

울컥한 슬픔에 잠시 말을 잊었던 박영규는 슬픔에 굴하지 않고 수상의 기쁨도 드러냈다. 박영규는 "이 좋은날 노래 한곡 하겠다"라며 오페라 '축배의 노래'를 열창,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영규는 "카메라 저 좀 잡아 달라"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남겼다. 박영규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자식을 잃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 여러분, 용기 잃지 마시고, 내년에도 힘차게 삽시다"고 응원했다.


박영규는 2014년 사극 '정도전'에서 노회한 권력자 이인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박영규가 KBS 연기대상에서 상을 받은 것은 데뷔 40여년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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