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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 이성재, "희귀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한 이성재는 일찌감치 녹음 부스에 자리 잡고 앉아 연신 대본을 읽는 모습이었다. 이미 대본에는 밑줄과 메모들이 한 가득. 평소 애정이 많다던 '휴먼다큐 사랑'의 내레이션이라서 일까, 공들여 연습해 온 흔적이 역력했다.
이성재는 "매 년 '휴먼다큐 사랑'이 방영되기만을 은근 기다리고 있었다. 워낙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고 휴먼 다큐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룬 다큐를 정말 좋아하기에 매 년 챙겨봤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수현아, 컵짜이 나(고마워)'는 아빠 시점에서 전달되는 이야기라 다정다감한 아빠로 알려진 이성재의 내레이션과 딱 맞아떨어졌다.
실제 이성재는 초반부 수현 아빠와 엄마의 운명 같은 만남과 사랑 이야길 전할 때 마치 자신의 연애시절이 떠오르는지 설레고 들뜬 목소리로 대사를 읽어내려 갔다.
또한 5살 수현이의 귀여운 몸짓과 애교 장면에서 넋을 놓고 바라보는 이성재의 눈빛은 영락없는 아빠였으며, 수현 아빠의 눈물 젖은 인터뷰에서는 그 아픔을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었다.
'수현아, 컵짜이 나'를 본 뒤 이성재는 "나도 부모 입장이라 수현이가 힘들어하던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다. 한편으로는 희귀병(루게릭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도 생각나더라"며 "제일 가슴 아팠던 게 수현이가 피부 숙주반응 일어났을 때의 모습이다. 수현이가 너무 안 됐다, 싶었다. 아빠의 심정은 어떨까란 생각에 계속 걱정이 되고 부모의 입장에서 아빠 인터뷰를 들을 때, 공감이 가면서도 마음이 아프더라"고 전했다.
내레이션 녹음을 마친 이성재는 수현이를 향해 "건강하게 잘 커 달라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해 주고 싶은 말"이라며 "이렇게 힘들게 역경을 이겨내서 나중에 정말로 사회에서든 어디서든 큰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남들한테 베풀 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또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자라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성재는 "내레이션을 맡은 '휴먼다큐 사랑' '수현아, 컵짜이 나'의 '컵짜이 나'는 태국말로 '고맙다'는 뜻이다. 많이 기대해 주시고, 내레이션을 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은 것만큼 여러분도 그 이상의 감동과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성재 아버지 발언에 "이성재 아버지 희귀병으로 작고 하셨네요", "이성재 아버지 생각 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 "이성재 아버지 루게릭병으로 돌아가셨군요", "이성재 아버지 잃은 슬픔 내레이션으로 투영"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 3부 '수현아, 컵짜이 나'는 19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