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이 대한민국의 엄마들을 응원하는 '엄마도 꿈이 있단다'(이하 엄마 꿈) 캠페인 인터뷰를 합니다. '엄마 꿈' 캠페인은 많은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 육아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엄마들에게 작은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기획됐습니다. 엄마이자 아내, 그리고 방송인으로서 자신의 꿈을 사회에서 당당히 펼치고 있는 박경림씨가 우리의 엄마들을 대표해 사회 각계각층의 스타 엄마들을 직접 찾아가 만납니다.
정리=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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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는 보기만 해도 기운이 나고, 에너지를 전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서 저런 긍정의 힘이 나오는 지 궁금하기도 하고, 항상 웃는 그 사람은 좋은 일만 가득한 거 같아 부럽기도 하다.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딱 그렇게 보이는 사람이다. 큰 웃음과 시원한 목소리로 거침없이 얘기하는 전수경은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처럼 보인다. 아무 걱정거리 없어 보이는 전수경이지만 알고 보면 그녀는 혼자 쌍둥이 딸들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자, 홀로 갑상선암을 이겨낸 엄마이다. 그렇게 좌절의 순간은 많았지만, 다시 일어나서 새로운 사랑과 꿈을 찾고 있는 여자가 바로 전수경이다.
박경림(이하 박)-점점 예뻐지고 계세요. 비법이 뭐예요?
박-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제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사진 촬영할 때 좀 위축됐어요.
전-30대까지는 유전적 도움을 받아서, 잘 먹는 거에 비해 살이 잘 안찌는 스타일이었는데요. 40대 되면서는 먹으면 결과가 즉시 나타나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 조절도 하고, 제가 갑상선암 수술도 했잖아요. 수술 후에 건강관리를 하게 되고, 체력관리도 하니까 유지가 더 잘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요가를 하고 있습니다. 몸매에 큰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좌우 균형을 잘 맞춰줘요. 좀 찌들어져 있는 몸을 바로 잡아주는 좋은 운동이에요.
박-얼마 전에 끝난 JTBC 드라마 '그녀의 신화'에서 완벽한 연기 변신이었어요. 아줌마 근성이 있는 역할을 했어요. 참 변신을 잘 한다는 건 노력도 많이 한 거지만, 직간접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셨다는 의미거든요.
전-맞아요. 제가 시골에서 자랐고, 그런 게 제게 많은 도움이 된 거 같아요.
박-언제부터 꿈이 배우였어요?
전-배우를 직업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은 고등학교 때부터지만, 꿈을 꾼 건 초등학교 때였어요. 그때 '호랑이 선생님'을 보고, 나도 '저런 탤런트 하고 싶다'란 생각을 했어요.
박-고등학교 때 연기자의 꿈을 꾸고, 당당하게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잖아요.
전-연극영화과 갈까 확실히 마음을 먹기 전에 '음대를 가볼까'했어요. 사실은 유명해 지는 게 꿈이었어요. 그런데 음대는 아닌 거 같고, 노래는 그 정도로 잘하지는 않았고요. 레슨비가 너무 비쌌고, 제가 또 효녀예요. 부모님이 저를 위해 너무 많이 지출하지 마시라고, 그래서 연극영화과를 갔죠.
박-연극영화과 가서 대학가요제를 나오셨어요.
전-원래는 연기자를 먼저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먼저 탤런트 시험을 봤죠. KBS, MBC 다 두드려봤는데 떨어졌어요. 이 길은 아닌가 보다 생각했죠. 그때 교수님이 '너희들은 뭐가 될지 모르는 사람들이야. 뭐든지 도전해 봐' 그랬어요. 제가 도전할 남은 게 대학가요제, 대학개그제였는데 박미선 씨가 대학개그제에서 크게 성공했고요. 이상은은 1학년 후배였는데 그 친구가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거예요. 제가 2차까지 가서 반주해주고 그랬거든요. 그렇게 2차 되고, 3차 가서 대상이 된 거죠. 배도 살짝 아팠죠.(웃음)
박-이상은 씨 대상은 전수경 씨가 만든 거네요.
전-그 정도는 아니고요. '담다디' 작곡했던 오빠가 저도 노래를 곧 잘 하는걸 아니까, 곡을 준다고 했어요. 그렇게 좋은 작곡가를 만났죠.
박-그럼, '담다디' 작곡가님이 '말해'도 작곡해 주신 거예요.
전-나도 '담다디' 같은 거 해주지. 그럼 '빵' 터졌을 텐데.(웃음)
박-그때 금상 받지 않았나요?
전-그렇게들 아시는데 동상 받았어요. 대상은 신해철 씨, 금상은 주병선 씨. '칠갑산' 부른 오빠. 노래 진짜 잘 했어요.
박-대진 운이 안 좋았네요. 완전히 죽음의 조였어요.
전-가수가 되겠다고 도전한 건 아니었는데, 막상 되니까 가수 제의가 계속 들어오는 거예요. 제가 TV에 나갈 수 있는 기회잖아요.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나한테 온 첫 번째 기회인가 보다 생각했죠. 그때 앨범을 준비를 했어요. 그러다 결국 '나는 그쪽 체질이 아니라 연기를 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재빨리 무대로 돌아갔죠. 그때 한국에 뮤지컬이 막 시작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들어는 때였어요. '캣츠'로 데뷔를 했어요. 윤복희 선생님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는 영광을 가졌죠.
박-뮤지컬은 진짜 돈을 떠나서 무대를 사랑하지 않으면 못하는 거 같아요.
전-그때 주옥같은 말을 들었는데요. 당시에 제가 보기에 윤복희 선생님은 돈이 많은 분이잖아요. 제가 좀 솔직하잖아요. 그래서 '선생님 어떻게 하면 그렇게 돈도 많이 벌고, 유명해질 수 있어요?' 하니까, '너 지금 하는 거 열심히 즐겁게 해봐, 그럼 다 생긴다' 이러셨어요. 정말 맞는 말이더라고요. 어느 순간 뮤지컬 수입이 늘었어요. 뮤지컬 시장이 이렇게 커질 거라 생각 못했어요. 제가 즐겁고 관객이 즐거우면 되지, 생각하고 열심히 하다 보니까, 확 커졌더라고요.
박경림(이하 박)-점점 예뻐지고 계세요. 비법이 뭐예요?
전수경(이하 전)-20대보다, 30대가 낫고 진화하고 있죠. 비법이라면, 그냥 좀 초라하게 시작하면 조금 더 밝아질 수 있다는 거.(웃음)
박-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제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사진 촬영할 때 좀 위축됐어요.
전-30대까지는 유전적 도움을 받아서, 잘 먹는 거에 비해 살이 잘 안찌는 스타일이었는데요. 40대 되면서는 먹으면 결과가 즉시 나타나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 조절도 하고, 제가 갑상선암 수술도 했잖아요. 수술 후에 건강관리를 하게 되고, 체력관리도 하니까 유지가 더 잘 되는 거 같아요. 그리고 요가를 하고 있습니다. 몸매에 큰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좌우 균형을 잘 맞춰줘요. 좀 찌들어져 있는 몸을 바로 잡아주는 좋은 운동이에요.
박-얼마 전에 끝난 JTBC 드라마 '그녀의 신화'에서 완벽한 연기 변신이었어요. 아줌마 근성이 있는 역할을 했어요. 참 변신을 잘 한다는 건 노력도 많이 한 거지만, 직간접적으로 많은 경험을 하셨다는 의미거든요.
전-맞아요. 제가 시골에서 자랐고, 그런 게 제게 많은 도움이 된 거 같아요.
박-언제부터 꿈이 배우였어요?
전-배우를 직업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은 고등학교 때부터지만, 꿈을 꾼 건 초등학교 때였어요. 그때 '호랑이 선생님'을 보고, 나도 '저런 탤런트 하고 싶다'란 생각을 했어요.
박-고등학교 때 연기자의 꿈을 꾸고, 당당하게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잖아요.
전-연극영화과 갈까 확실히 마음을 먹기 전에 '음대를 가볼까'했어요. 사실은 유명해 지는 게 꿈이었어요. 그런데 음대는 아닌 거 같고, 노래는 그 정도로 잘하지는 않았고요. 레슨비가 너무 비쌌고, 제가 또 효녀예요. 부모님이 저를 위해 너무 많이 지출하지 마시라고, 그래서 연극영화과를 갔죠.
박-연극영화과 가서 대학가요제를 나오셨어요.
전-원래는 연기자를 먼저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먼저 탤런트 시험을 봤죠. KBS, MBC 다 두드려봤는데 떨어졌어요. 이 길은 아닌가 보다 생각했죠. 그때 교수님이 '너희들은 뭐가 될지 모르는 사람들이야. 뭐든지 도전해 봐' 그랬어요. 제가 도전할 남은 게 대학가요제, 대학개그제였는데 박미선 씨가 대학개그제에서 크게 성공했고요. 이상은은 1학년 후배였는데 그 친구가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거예요. 제가 2차까지 가서 반주해주고 그랬거든요. 그렇게 2차 되고, 3차 가서 대상이 된 거죠. 배도 살짝 아팠죠.(웃음)
박-이상은 씨 대상은 전수경 씨가 만든 거네요.
전-그 정도는 아니고요. '담다디' 작곡했던 오빠가 저도 노래를 곧 잘 하는걸 아니까, 곡을 준다고 했어요. 그렇게 좋은 작곡가를 만났죠.
박-그럼, '담다디' 작곡가님이 '말해'도 작곡해 주신 거예요.
전-나도 '담다디' 같은 거 해주지. 그럼 '빵' 터졌을 텐데.(웃음)
박-그때 금상 받지 않았나요?
전-그렇게들 아시는데 동상 받았어요. 대상은 신해철 씨, 금상은 주병선 씨. '칠갑산' 부른 오빠. 노래 진짜 잘 했어요.
박-대진 운이 안 좋았네요. 완전히 죽음의 조였어요.
전-가수가 되겠다고 도전한 건 아니었는데, 막상 되니까 가수 제의가 계속 들어오는 거예요. 제가 TV에 나갈 수 있는 기회잖아요.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나한테 온 첫 번째 기회인가 보다 생각했죠. 그때 앨범을 준비를 했어요. 그러다 결국 '나는 그쪽 체질이 아니라 연기를 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재빨리 무대로 돌아갔죠. 그때 한국에 뮤지컬이 막 시작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들어는 때였어요. '캣츠'로 데뷔를 했어요. 윤복희 선생님과 한 무대에 설 수 있는 영광을 가졌죠.
박-뮤지컬은 진짜 돈을 떠나서 무대를 사랑하지 않으면 못하는 거 같아요.
전-그때 주옥같은 말을 들었는데요. 당시에 제가 보기에 윤복희 선생님은 돈이 많은 분이잖아요. 제가 좀 솔직하잖아요. 그래서 '선생님 어떻게 하면 그렇게 돈도 많이 벌고, 유명해질 수 있어요?' 하니까, '너 지금 하는 거 열심히 즐겁게 해봐, 그럼 다 생긴다' 이러셨어요. 정말 맞는 말이더라고요. 어느 순간 뮤지컬 수입이 늘었어요. 뮤지컬 시장이 이렇게 커질 거라 생각 못했어요. 제가 즐겁고 관객이 즐거우면 되지, 생각하고 열심히 하다 보니까, 확 커졌더라고요.
[박경림의 엄마꿈 인터뷰⑪]전수경 편 (2)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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