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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뫼비우스'가 '제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피에타'로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신작에 현지 언론과 관객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영화 '뫼비우스'는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매우 이례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베라가 비경쟁부문 초청작인 '뫼비우스'의 레드카펫을 마련해 세계적 거장 김기덕 감독에 대한 존경을 표한 것. 경쟁부문 초청작에 한해서만 진행되는 레드카펫을 비경쟁부분 초청작에서 진행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김기덕 감독의 신작'뫼비우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뫼비우스'의 등급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중국 취재진의 "'뫼비우스'가 한국에서 제한상영가를 두 번이나 받고 세 번째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에서는 오리지널(무삭제) 영화를 상영할 수 없는 상태다. 두 번의 재심의 과정에서 약 3분 정도 장면을 삭제했고 그 버전이 한국에서 개봉하게 된다. 무삭제 버전 상영은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유일하다. 그건 한국의 법적인 문제라 어쩔 수 없다"면서 "한국이 그런(청소년관람불가) 결정을 내린 것은 청소년보호법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보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나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약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법을 지켜야 한다. 그게 바로 한국의 법이다"고 답했다.
한편 '제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 오는 7일까지 11일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산드라 블록, 조지 클루니 주연의 '그래비티'(알폰소 쿠아론 감독)가 선정됐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