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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기러기아빠 17년, 반지하서 12년 살아" 충격 고백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3-08-16 15:55 | 최종수정 2013-08-16 15:58


정명재 반지하

'기러기 아빠' 개그맨 정명재의 반지하 생활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는 연예계 대표 기러기 아빠 김흥국, 윤철형, 정명재가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정명재는 12년 째 반지하 생활 중인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누추한 곳까지 찾아와 주셨다"며 제작진을 반긴 정명재는 "그동안 조용히 혼자 살았다. 침실 서재 주방 화장실 등 있을 건 다 있다. 모르는 분들은 불편하다는데 그렇지 않다"며 집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혼자 음식을 능숙하게 준비해 먹으면서도 정명재는 "아내 손맛이 그리울 때 있다"며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는 기러기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그는 "IMF 이후 6년 만에 미국에 가서 가족을 만난 적이 있다. 아이들을 보고 반가워 달려갔지만 딸 여울이가 날 피했다. 그때 정말 많이 울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왜 한국에서 가족들과 살지 않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정명재는 "와도 있을 곳이 없다. 내가 오지 말라고 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정명재의 집에 가족사진이 하나도 걸려있지 않아 의문을 자아낸 제작진에게 정명재는 서랍 속 깊숙이 간직했던 가족사진을 꺼내 한참을 바라보다 "예전엔 그렇게 했던 것 같은데,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이유를 설명하며 눈물을 쏟았다. "조용필 씨가 부른 노래 중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라는 가사가 있는데 난 그게 매우 좋다. 웃고 있는데 눈물이 날 때가 많다"고 가슴 속 깊은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하늘에 떠 있는 달을 한참동안 바라보던 정명재는 "LA에도 저 달이 떴겠지. 아빠와 똑같이 아이들이 달을 보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날 때 많이 생각난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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