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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행을 와 여유롭게 관광하는데, 먹고 살 길 막막한 이의 구원을 바라는 손길은 정 많은 구야형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했을 것이다. 장소 또한, 어느 곳보다 신성한 기운이 있는 곳이었기에 베풀 수 있는 선에서의 나눔은 마음속 무거움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었기에 신구는 정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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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내가 암 판정을 받고,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뒤도 보지 않고 바로 수술을 결정한 박근형은 암 부위를 잘라낸 아내에 대한 안쓰러움이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음을 제작진과 이서진에게 털어놓았다.
수술을 결정하면서 아내에게 한 말, "당신 죽으면 나 따라 죽을 거야. 너만 죽는 거 아니야 나도 죽는 거야"라며 던진 말은 꼭 살아야 한다는 말이었기에 그 절박함은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어찌 이런 박근형의 말에 눈물 나지 않겠는가!
구야형 신구의 타인을 향한 배려에 담긴 순수한 사랑과 정. 강한형 박근형의 툴툴거리지만, 마음속은 누구보다 뒤로 챙겨주려는 마음이 가득한 모습에서의 사랑과 정은 감동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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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꽃보다 할배>는 아름다움의 주체가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인생에서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 떠난 여행길에서 처음에는 서로 다른 모습이었지만, 서서히 자신보다는 타인에게 맞춰가는 삶의 모습을 보이는 여행의 모습은 참 아름답다 느껴지게 한다. 진격의 이순재가 섭섭이 백일섭과 결국 같은 속도의 걸음걸이가 되어 가는 과정의 여행 모습은 무한 감동케 한 장면이 될 수밖에 없다.
할배4의 여유로움과 배려, 사랑과 정을 보이는 모습은 <꽃보다 할배>가 인기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