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명왕성' 신수원 감독, "영등위 기준 헷갈린다"

박종권 기자

기사입력 2013-06-21 09:42 | 최종수정 2013-06-21 09:42


영화 '명왕성'의 언론시사회가 20일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명왕성'은 사립고등학교 상위 1% 학생들의 비밀 스터디 그룹에 가입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물이다. 작품으로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에 초청돼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신수원 감독과 출연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영화 '명왕성'의 신수원 감독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에 심한 유감을 표했다.

신수원 감독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명왕성' 시사회 후 "영화가 영등위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이 나왔는데, 사실 촬영 현장에서는 제작팀에서도 청소년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너무 과한 표현을 삼가하고자 했었는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나와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것도 최대한 폭력을 삼가했고, 욕설도 심하지 않은 단어로 딱 한 번 나온다. '명왕성'을 폭력 영화로 보이고 싶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신 감독은 외화 '인 어 베러 월드'를 언급하며 "10대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내용이 담긴 영화인데 12세 관람가 등급이 나오기도 했다. 영등위의 심의 기준에 납득이 되지 않는다. 영등위에서 납득할 수 있는 등급 기준을 알려줬으면 좋겠다"라고 영등위에 강하게 말했다.

'명왕성'은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제너레이션섹션에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신 감독은 베를린영화제 상영 당시 관객의 절반 이상이 10대 청소년들이 단체관람을 했다며 한국과의 너무 다른 상황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날 시사회에서 공개한 '명왕성'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상영본 보다 7분 가량 줄어든 것으로 영등위에 제출한 것과 같은 편집본이다. 7월 11 개봉을 앞두고 있는 '명왕성'은 현재 영등위에 재분류 심사를 신청한 상황으로, 등급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한편,
'명왕성'은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특별언급상을 비롯해, 제11회 피렌체한국영화제 영화평론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먼저 화제를 몰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한 사립 명문고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 인질극을 통해 경쟁 위주의 대한민국 교육 문제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영화배우 이다윗, 성준, 김꽃비, 김권, 조성하 등이 출연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