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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개그 콤비 컬투가 '콩트의 제왕'다운 면모를 뽐내며 라이브 코미디쇼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신동엽과 호흡을 맞춘 코너, 'TV는 사랑을 타고, 2033'이었다. 이들은 'TV는 사랑을 싣고'의 트레이드 마크인 애틋한 만남 장면을 'SNL 코리아' 만의 섹시 병맛 유머코드로 패러디하며 웃음 폭탄을 투하했다. 특히 컬투의 정찬우와 신동엽은 '콩트의 신'다운 애절한 눈빛 연기와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야릇한 동성애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내내 웃음을 자극했다. 연기를 하는 당사자들도 입술을 깨물며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아야 했을 정도.
이와 함께 'SNL 코리아' 특유의 위트 넘치는 시사풍자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시 탈주 컬투쇼'에서는 해양수산부 윤진숙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패러디해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었고, '글로벌 텔레토비'에서는 영화 '스피드'를 비틀어 최근 급변하는 국내 정세를 풍자해 통쾌한 웃음을 안겼다. 그리고 객석에서는 13일 방송부터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의 진행자로 합류하는 최일구 앵커가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이 무려 4%에 육박하는 등 한창 물이 오를 대로 오른 'SNL 코리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오는 13일에는 2AM이 호스트로 나서 또 한번 안방극장에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