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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에 빠진 스타들, 왜 '할리우드 키드' 꿈 못벗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3-02-07 14:52


애니메이션 영화 '니코 : 산타 비행단의 모험' 언론 시사회가 13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대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니코의 모험담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 관객들까지 유혹하고 있다. 배우 주원,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 개그맨 김원효가 참여한 목소리 연기는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사진은 나르샤가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
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12.13/

스타들이 영화 감독이나 제작에 뛰어드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가수 배우 MC를 막론하고 영화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본업 외에 영화에 몰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는 스마트폰 영화 감독으로 나선다. 나르샤는 제3회 올레 국제스마트폰 영화제의 '멘토스쿨'을 통해 감독으로 변신하기 위해 현재 시나리오를 집필중이다. '멘토스쿨'은 현직 감독과 스타들이 멘토-멘티로 연결돼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르샤는 영화 '작전'의 이호재 감독과 짝을 이뤄 영화를 만든다.

그는 지난 2011년 이미 SBS '영웅호걸' 프로그램에서 멤버들과 함께 제작한 스마트폰 영화 '초대받지 못한 손님'으로 제1회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배우 유인영도 '멘토스쿨'을 통해 이 영화제에 참여한다. 그는 이 영화제에서 이무영, 강동헌 감독과 함께 여성들의 성에 대한 이야기를 발칙한 코미디로 그릴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베를린'의 하정우도 감독으로 나선다. 하정우는 동료 류승범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안에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롤러코스터'를 제작중이다. '롤러코스터'는 한류스타 마준규가 탄 비행기가 예기치 못한 태풍에 휘말리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로 예측불허의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렸다. 이미 지난 해 촬영을 마쳤고 현재 후반 작업중이다.


그런가 하면 감독보다는 제작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개그맨 이경규가 다시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다. 이미 '복면 달호'를 제작해 흥행의 단맛을 본 이경규는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영화를 준비중이다. 김인권 류현경 오현경 김수미 오광록 등이 출연하는 '전국 노래자랑'은 32년 동안 KBS1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한 이들의 사연을 조사해 그들의 실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쓴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또 MC 송해도 특별 출연한다.

이처럼 스타들이 영화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역시 '로망'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 연예 관계자는 "대부분 '끼'로 예술적 창작을 하는 스타들이다보니 예술적 창작의 꼭대기에 있는 영화라는 장르에 '로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다"며 "많은 스타들이 기회만 된다면 영화 제작에 도전해보고 싶어한다"고 귀띔했다. 이경규는 예전부터 줄곧 "영화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할 계획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말 힘들지만 내가 영화를 고집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다만 영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열정을 과시했다. 금전적인 부분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 스타들을 영화에 도전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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