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애프터스토리]'남격' 세번째 합창단 '패밀리 합창단인가, 연예인 가족 합창단인가'

기사입력 2012-09-16 23:22 | 최종수정 2012-09-18 13:47

3_00000-vert
사진캡처=KBS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의 세번째 합창단인 '패밀리 합창단'이 그 베일을 벗었다.

지난 16일 방송한 '남격'에서는 지난 8월 말 열린 패밀리 합창단 오디션에 합격한 총 63명의 합창단원이 공개됐다. 그런데 이번 '패밀리 합창단'은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유난히 연예인들이 많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우선 차태현의 부모인 차재완-최수완 부부, 가수 김정민-타니 루미코 부부, 배우 임성민-마이클 엉거 부부, 배우 김혜은-김인수 부부 등이 포함됐다. 또 아이비 모녀, 엠블랙 이준 모녀, 방송인 안선영 모녀, 헬로비너스 신윤조 모녀, 박찬숙-서효명 모녀와 배우 이광기-이연지 부녀, 방송인 왕종근-김미숙-왕재민 가족, 배우 인교진-인치완 부자, 개그맨 김재욱-김재희 남매, 개그우먼 박은영-전수연, 배우 이아현과 형부 우츈, 고 최진실의 자녀인 환희-준희 등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총 27팀 63명 중 16팀 33명이 연예인이 포함됐거나 관련된 팀이다.

지난 2010년 방송했던 첫번째 '하모니 합창단'에서도 정경미, 배다해, 박슬기, 선우, 신보라, 서인국 등은 이름이 알려진 스타였다. 지난 해 방송한 '청춘 합창단'은 탤런트 이주실, 탤런트 서재경의 어머니 손해선씨, 트로트 가수 최영철 등이 연예인 관련 참가자였다. 하지만 그동안 대부분 일반인이나 아직 스타덤에 오르지 못한 연예인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다.

사실 '남격' 합창단에서 연예인은 간간히 재미를 주는 조미료 같은 요소이지 메인 재료가 아니었다. 합창단 특유의 감동은 일반인을 통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패밀리 합창단'에서는 연예인이 주가 된 느낌이 강하다. 이에 몇몇 네티즌들은 "연예인 가족 띄워주기 같다" "연예인 가족이 아니면 합창단 참가하기도 힘들겠다"는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예인 가족들의 대거 참여가 합창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또 시청률에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3년 동안 지속돼온 '합창단'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에 실패하고 그저 그런 예능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가족이 합창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전달한다는 당초 기획의도가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은 '넬라 판타지아'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에 이어 이탈리아 작곡가 피트로 마스카니(Pitro Mascagni)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가 합창곡으로 선정됐다. 지휘자 금난새는 "가사는 없지만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