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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듀오 주비스, "다비치가 아닌 플라이투더스카이와 비교해 달라!"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12-08-26 10:29 | 최종수정 2012-08-27 07:57


타이틀곡 '이젠 사랑할래'로 데뷔한 여성듀오 주비스의 주리(왼쪽)와 하나.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제2의 다비치가 아닌 제2의 플라이투더스카이가 되겠다!"

여성 듀오 주비스가 데뷔했다. 주리와 하나가 의기투합해 만든 주비스는 빼어난 가창력으로 데뷔와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다.

당연히 여성 듀오의 대표 주자인 다비치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주비스는 "다비치와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린 댄스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발라드와 댄스를 모두 소화했던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타이와 비슷한 점이 더 많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당장 주비스의 댄스를 보지는 못할 전망이다. 멤버 하나는 "우선 발라드로 가창력을 인정받은 뒤 그 다음에 춤 실력을 보여드릴 것이다. 우리의 춤을 보고 싶다면 데뷔 타이틀곡 '이젠 사랑할래'를 더욱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주비스는 신인 듀오임이 분명하지만 멤버 주리와 하나는 중고 신인이다. 주리는 지난 2010년 이아시라는 예명으로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합창단에 신보라, 배다해, 선우 등과 함께 출연해 미친 가창력으로 큰 화제가 됐다. 하나는 지난 2009년 인기 걸그룹 티아라 1기 멤버로 MBC 드라마 '신데렐라맨' OST '좋은 사람' 뮤직비디오로 데뷔해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둘 다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주리는 '남자의 자격'을 제외하면 그동안 솔로 가수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하나 역시 티아라 멤버들과의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팀을 탈퇴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는 "티아라에 들어가기 전에 홍대를 중심으로 밴드 활동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자유롭지 못한 걸그룹 생활이 많이 힘들더라"며 "막상 티아라를 나오고 나니 후회도 되더라. 특히 힘들어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더 마음이 아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픔을 겪은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주비스는 "과거에는 막연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차례 실패를 경험하고 나니 노래를 알리기 위해 더욱 악착같이 뛰는 거 같다"며 미소를 보인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타이틀곡 '이젠 사랑할래'는 록적인 기타사운드와 힙합풍 리듬에 서정성이 가미된 하이브리드한 발라드다.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이제 꿈을 위해 당당히 노래하고 사랑하겠다'는 가사는 주비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라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여기에 약간 굵은 보이스의 주리와 가는 목소리의 하나가 만들어 내는 하모니가 일품이다.

특히 같은 소속사인 걸스데이의 유라는 랩피처링에 참여해 곡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줬다.

듀엣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멤버간의 호흡이 필수다.

주비스는 "처음에는 좋아하는 음악 장르도 다르고 너무나도 차이가 컸다. 하지만 막상 같이 지내다보니 굉장히 비슷한 것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이상형의 남자도 같아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출연한 4인방 중 둘 다 유머있고 박력있는 김수로 같은 남자를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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