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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비' 후속으로 오는 4일 첫 방송하는 KBS2 새 월화극 '빅'은 출연자들의 면면부터 화려하다. '도가니'로 흥행배우 대열에 올라선 공유의 5년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이른바 '대세'라고 불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배우 이민정이 출연하고 '국민 첫사랑'으로 떠오른 배수지까지 등장한다. '대세 집합소'라고 불리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게다가 '홍자매'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작품이다.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수지 역시 드라마 '드림하이'나 영화 '건축한 개론'에서의 캐릭터보다 더 세고 강한 장마리 역을 어떻게 소화해낼지가 관건이다. '특상급 돌아이'라는 장마리의 캐릭터 설명이 수지가 어떤 연기를 펼칠지 가늠케 한다. 게다가 '빅'에는 히든카드도 있다. 바로 어린 강경준을 연기하는 신원호다. 특히 신원호는 선배들의 극찬을 받아 눈길을 끈다. 이민정은 지난 달 29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빅'이 방송되면 아마 인터넷 검색어를 '신원호'가 도배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원호와 '빅'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민정은 평소 밝고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답게, 이미 절친이 됐다는 후문이다. 때문에, 촬영안팎으로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이민정과 신원호는 극에 몰입해 열연을 펼치다가도 지병현 감독의 "컷" 소리가 들리면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같은 점들 때문에 '빅'은 올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이 여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여심을 뒤흔들수 있을까.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그 향기만으로도 짐작이 가는 작품도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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