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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남자' 후속 KBS2 새 수목극 '각시탈'은 30일 첫 방송부터 큰 스케일과 영상미, 드라마틱한 스토리, 명품배우들의 연기 등 '웰메이드' 드라마가 가져야할 요소를 두루 선보였다. 하지만 '각시탈'이 끝까지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으려면 자칫 '신파극'으로 흐를지 모르는 스토리를 끝까지 트렌드에 맞게 이끄는 힘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윤성식 PD는 "지난 해 6월에 이미 4부대본이 나왔다. 10월부터 캐스팅을 했고 12월부터 대본연습을 시작했다"며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서 좀 더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드려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칙칙하다고 생각했던 일제 강점기의 모습을 조금은 밝게 그리려고 한다"고 자신감있게 말해 기다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물론 '각시탈'이 이제부터 풀어나갈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만큼 기대되는 대목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주원과 진세연, 신현준 등 주연급의 활약은 첫 방송부터 눈에 띄었다는 반응이 많다. 타이틀롤 이강토 역을 맡은 주원과 목단역의 진세연은 촬영 전부터 액션스쿨과 승마장에서 연습에 매진한 만큼 무리없는 액션을 선보였다. 게다가 신현준의 바보 연기 또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만하다. 특히 이강토에게 끌려가는 장면에서의 애드리브는 시청자들을 폭소케 할만큼 '센스있었다'는 반응이다. 윤PD 역시 "신현준의 바보 연기는 국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농담처럼 말한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