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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인배우 송유하, 그가 판소리를 배우는 이유는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2-04-22 16:42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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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필모그래피는 아직 화려하지 않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송유하'를 치면 영화 '굿바이 마이 스마일', '쩨쩨한 로맨스', 드라마 '태양의 신부' 그리고 영화 '코알라'가 주요작품으로 소개된다. 그 중 하나는 앞으로 출연할 작품이다.

1980년생 서른셋. 늦은 나이에 그는 생애 첫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30일 종영한 SBS 아침일일극 '태양의 신부'에서 전과가 있는 건달에서 기업체 회장 딸의 보디가드로 살아가는 백경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드라마(마지막회 시청률 17.5%, AGB닐슨 기준)가 큰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그를 알아봐주는 시청자들도 늘었다.

그러나 그는 "식당 같은 데서 아주머니들이 알아봐주실 때 기분이 좋았다"면서도 "극중 모습과 달리 평상복 차림으로 다니다 보니 생각만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건 아니다"며 멋쩍어 했다.

송유하는 20대 초반 CF 모델로 활동하다 군에 입대했다. 전역 후 27살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됐다. "TV에서 보는 연예인들을 마냥 신기해하며 그저 평범하게 살았는데 군대를 다녀온 후 대학로 연극 무대에 올랐어요. 3개월간 연습하면서, 그 때부터 배우가 돼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거 같아요."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태양의 신부'는 배우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는 그의 가능성을 엿보게 해준 작품이다. "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더구나 100회나 되는 긴 호흡이 요구되는 작품이어서 연기하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100점 만점에 제 연기가 30점이라면 작품이 끝날 때 쯤 70점으로 끌어올리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어요."

그는 앞서 출연한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서는 남성미 넘치는 근육질의 몸매로 눈길을 끌었다. 또 이 영화를 통해 선배 연기자 이선균과 돈독한 친분을 맺었다. "당시 소속사 없이 혼자 활동할 때 였는데 (이)선균이 형이 정말 많이 챙겨줬어요. 둘 다 술을 좋아해서 친해지게 됐는데 지금도 여전히 서로 안부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지내요."

그는 드라마가 끝나기도 전에 영화 '코알라'에 캐스팅됐다. 이 영화는 30대 초반 생계형 배우가 생활고를 도저히 견뎌낼 수 없어 죽마고우와 함께 창업에 나선다는 내용을 그린다. 7개월간 쉼 없이 달려온 그는 차기작에 돌입하기 전 잠깐의 휴식기도 헛되이 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발성에 도움이 되고자 판소리를 배울 계획이라며 한껏 들떠 있었다.

"배우는 연기를 잘 하면 언젠가는 주목을 받는 거 같아요. 조바심 내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할 생각이에요. 야구선수들도 스토브리그 동안 쉬지 않고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처럼 배우들도 똑 같이 열심히 준비를 해야한다고 봐요."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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