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버서더호텔에서 MBC 주말 드라마 '신들의 만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상우 서현진 성유리 주상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MBC 기자회에 이어 30일 오전 6시부터 시사교양 및 라디오, 드라마-예능 PD들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31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MBC 새 주말극 '신들의 만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BC 간판 프로그램들의 무더기 결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이동윤 PD는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드라마는 현재 3회 반 정도 분량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파업으로 인한 차질은 불가피 하겠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도 그 중 한명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감독을 선장에 비유하곤 하는데, 일단 배가 출발했다"고 현재 상황을 비유한 이PD는 "연기자, 스태프들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드라마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업이라고 해서 한 개인이 배에서 내릴 수는 없는 것 같다. 시청자와 한 약속이기 때문에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신들의 만찬'은 전통 궁중 음식의 메카인 가상의 공간 '아리랑'을 배경으로,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천재적인 요리 능력을 바탕으로 무섭게 성장하는 주인공 준영과 어머니를 닮고 싶은 바람과 준영을 이기고 싶은 욕망으로 극한의 노력을 보여주는 인주가 요리를 걸고 경쟁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얀 거짓말' '황금물고기'의 조은정 작가가 대본을 집필하고 '최고의 사랑'의 공동연출자이자 가수 이적의 동생으로 알려진 이동윤 PD가 연출한다. 성유리, 주상욱, 서현진, 이상우, 전인화, 김보연, 정혜선이 출연하며, 오는 2월 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