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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가요대제전'이 사상 최악의 방송사고로 빈축을 샀다.
가장 심각했던 것은 음향사고. 엠블랙이 '모나리자'를 부를 때에는 심한 엇박자가 연출됐다. 반주와 멤버들의 노래 소리가 어긋난 것. 더욱이 마이크 음향까지 제대로 조정되지 않아 노래 소리 마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미료의 랩 파트에서 음향과 노래가 엇갈리는 사고를 당했다.원더걸스 '미인' 무대에서는 아예 마이크가 나오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고, 비스트 '픽션' 무대에서도 멤버들이 초반 박자를 놓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밖에도 무대마다 소리가 작거나 특정 멤버의 목소리만 크게 나오는 등 불안정한 음향으로 시청자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그래도 끝까지 무대를 해낸 가수들이 대견하다' '준비를 아예 하지 않은건가?' '역대 최악'이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 또 '연말 바쁜 아이돌 가수들을 총집합 시켜놓고 엉성한 무대로 실망만을 안긴 MBC에 공개사과를 촉구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