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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을 현빈 앓이로 몰고갔던 드라마 '시크릿가든', 40% 육박하는 고공 시청률로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드라마 '계백'을 울게 만든 '무사 백동수'까지 흥행 드라마에 줄줄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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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소는 사실 2003년 원조 연애 버라이어티 격은 KBS '산장미팅'에 출연했다. 한적한 산장에서 남자 스타들과 대학생 등 일반인 여성들이 짝짓기에 나선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짝'의 연예인 판 격이다. 당시 최윤소는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으로 많은 남자 스타들의 대시를 받았다. 그 중에서도 그룹 신화의 이민우와 커플을 이루며 인기를 모았다. 최윤소는 "카메라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연예계 지망생일 뿐이었는데, 출연하게 됐죠. 이민우 오빠와 스캔들도 났으니 화제는 됐었죠"라며 "민우 오빠와는 학교 선후배 사이로 친한 것 뿐이었는데"라며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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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어려운 배우 입성 과정, 포기할 생각은 없었을까. 최윤소는 고개를 저었다. "배우가 꼭 하고 싶다는 절박함은 없었어요. 기회를 찾을 생각도 없었고, 한 번 상처받았는데 소속사에 또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리곤 "원래 꿈은 배우가 아니었죠. 집 안에서 멋부리기 좋아하는 막내 딸이었을 뿐인데, 무작정 예술 고등학교에 가고 싶었어요"라며 "예술 고등학교가 전주에 있거든요. 저희 집은 익산인데 전주에 가면 전라도권 애들이 다 모인다고 하는데 설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오히려 쉽지 않은 과정에서 배운 게 더 많다. 최윤소는 "배우 일이 잘 안풀리고 학교에 복학해서 4년~5년 차이나는 후배들하고 연기하면서 같이 무대도 올리면서 열정이 생기더라고요"라며 "정말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 다시 방법을 찾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이제는 꿈이 명확해졌다. "'시크릿가든'을 하면서 (하)지원 언니를 만났어요. 불타는 열정, 강인한 체력, 몇 날을 꼬박 새도 에너자이저 같더라고요. 현장에서만 그런 것이 아닌 평소에도 짜여진 하루 일과를 해내는 부지런함을 보면서 스태프들이 '하지원 이잖아'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그만큼 믿음을 주는 것이죠. 저도 사람들에게 '최윤소 잖아'라는 이런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겨울 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