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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잠사' 백민현, 뜨는 아이돌 포기하고 배우된 사연 (인터뷰)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1-10-04 14:10 | 최종수정 2011-10-04 14:10


배우 백민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신인배우 백민현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BS 일일극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에서 채혁진(이창훈)의 이복동생 채우진 역을 맡은 백민현은 낯선 얼굴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훈남 스타일의 외모에다 연기력까지 갖춘 '될성부른 떡잎'이기 때문이다.

사실 백민현은 '당잠사'를 통해 첫 연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지난 2007년 MBC드라마 '누나'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누나'에서 주인공 송윤아의 남동생 윤혁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송윤아 선배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끝까지 잘 챙겨주셔서 아직도 정말 감사드려요. 그때는 정말 뭐가 뭔지도 모르고 연기하는게 좋아서 했어요. 카메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철 없었죠."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첫 시작은 배우가 아니라 가수 연습생이었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로 잡지 모델을 하면서 일을 시작했어요. 후에 대형기획사와 계약하는 행운을 얻고 연습생으로 있었죠. 계속 했으면 지금 한창 인기있는 아이돌그룹 멤버일 수도 있겠지만 제 길이 아닌 것 같았어요. 대형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있으면 데뷔도 안했는데 팬클럽까지 생겨요. 하지만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멈출 수 없었죠." 그래서 그는 눈 앞에 보이는 가수의 길을 마다하고 연기 밑바닥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당잠사'에 캐스팅됐다.

"'당잠사'에서 채우진은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역은 아니예요. 하지만 여러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는 것 자체만해도 저에게는 행복이죠. '시크릿가든'의 박준금 선생님 아들로 나오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요."

"아직 처음이라 두렵지 않나"라는 질문에 백민현은 "떨어질 걱정없이 올라갈 일만 남아서 무섭진 않다"고 답했다. '누나'를 끝낸 후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3~4년의 공백기를 가졌던 만큼 다시 시작한다는 포부만큼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중학교 때 '별을 쏘다'라는 드라마를 보고 나도 저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그 드라마에 조인성 선배님이 배우로 나오시고 전도연 선배님이 매니저로 나오시거든요. 공교롭게도 저희 대표님도 여자분이라서 드라마와 비슷하게 잘되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배우 백민현.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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